우리 국민 가운데 절반 이상이 현재 진행되고 있는 외환은행 매각절차가 중단돼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같은 결과는 외환은행 노동조합이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폴앤폴'에 의뢰해 지난 4월 26~27일 이틀간 전국의 성인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외환은행 매각 문제와 관련한 범국민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입니다.

설문조사 결과 현재 진행되고 있는 외환은행 매각절차에 대해서는 “중단돼야 한다”는 응답이 54.5%로, “계속 진행돼야 한다”는 응답(21.0%)보다 세배 가깝게 높았습니다.

또 외환은행 인수과정에서 금융당국과 론스타 간의 비리 개입 여부와 관련해 전체 응답자의 77.6%가 “비리가 있을 것”이라고 답변한 반면 비리가 없을 것이라는 응답은 3.8%에 불과했습니다.

외환은행 노동조합 관계자는 “이번 조사에서 국민 대다수가 외환은행 매각절차의 중단에 찬성한다고 나타난 만큼 론스타와 국민은행은 지금 진행하고 있는 실사와 본계약체결 협상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며 “외환은행 매각과 관련한 금융정책의 투명성과 공정성에 대한 불신도 심각한 만큼 금융산업 신뢰회복을 위해서도 검찰수사가 끝날 때까지 모든 매각절차를 중단, 완전한 진상규명을 도와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최진욱기자 j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