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경영대학원서 단행본 출판하려면…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독창성도 있어야 하고 문장도 쉬워야 합니다. 잘 팔려야 하는 건 기본이고요."
하버드경영대학원출판사(HBSP)에서 단행본을 낸다는 것은 경영연구자로서는 큰 영광이다. 비즈니스 세계의 트렌드의 맨 앞에 선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이런 만큼 이 출판사의 후보선정 및 편집과정도 까다로울 수밖에 없다.
하버드의 히트 경영서적 후보 선정 기준은 무엇일까.
국내 제휴사들을 방문하기 위해 최근 방한한 하버드경영대학원 출판사 데이비드 괴링 부사장은 그 기준으로 5가지 항목을 제시했다.
△온라인 논문 판매량 △전문가 평가 △독창성 △권위있는 저자 △쉬운 문장 등이 그것이다.
"이 가운데 온라인 논문 판매량과 전문가 평가는 HBSP만이 갖고 있는 독특한 요건"이라고 괴링 부사장은 강조했다.
HBSP는 자매회사인 세계적인 권위의 경영전문지 하버드비즈니스리뷰(HBR)를 통해 독창성과 대중성을 검증받은 논문들을 책으로 출간한다. 이 과정에서 주로 참고하는 지표가 HBR 논문의 온라인 판매량이다.
"온라인 판매량이 상위권에 랭크될수록 단행본의 성공확률이 높다"는 게 괴링 부사장의 설명이다. 이 프로세스를 통해 발굴된 대표적인 책이 최근 세계 경영계에 돌풍을 몰고 온 '블루오션전략'이다.
HBSP는 김위찬,르네 마보안 교수의 논문들이 온라인에서 커다란 인기를 끌자 3년 전 단행본 출간을 제안했다. 지난해 초에 나온 블루오션전략은 HBSP 최초로 32개 언어로 번역 계약이 체결되며 출간 첫 해에 100만부가 팔리는 대기록을 세웠다.
'피어 리뷰(peer review)'로 불리는 전문가 평가도 하버드만의 독특한 프로세스다. HBSP는 아이디어 개요를 담은 초고를 외부 전문가 3∼5명에게 보내 평가하게 하며 그 결과를 의사결정 과정에 반영한다. 일종의 '필드 테스트(field test)'인 셈이다.
독창성도 하버드경영대학원 출판사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준이다.
경영계에 논쟁을 불러일으킬 만한 새로운 아이디어가 있어야만 된다는 것이다.
저자가 누구인지도 중요하다.
해당 분야에서 최고의 권위를 인정받은 교수나 세계적인 경영컨설팅사의 파트너, 글로벌 기업의 CEO들이 단골저자다.
빠뜨릴 수 없는 기준이 쉬운 문장. 아무리 아이디어가 참신해도 그것을 독자에게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면 헛일이다.
일반 대중들을 독자로 확보하고 있는 HBSP는 읽기 쉽도록 아이디어가 표현됐는지를 꼼꼼히 살핀다.
괴링 부사장은 "너무 학술 논문 같아서 가독성이 떨어진다고 판단되면 에디터를 통해 반복적인 수정작업을 벌인다"고 편집 과정을 소개했다.
송대섭 기자 dssong@hankyung.com
하버드경영대학원출판사(HBSP)에서 단행본을 낸다는 것은 경영연구자로서는 큰 영광이다. 비즈니스 세계의 트렌드의 맨 앞에 선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이런 만큼 이 출판사의 후보선정 및 편집과정도 까다로울 수밖에 없다.
하버드의 히트 경영서적 후보 선정 기준은 무엇일까.
국내 제휴사들을 방문하기 위해 최근 방한한 하버드경영대학원 출판사 데이비드 괴링 부사장은 그 기준으로 5가지 항목을 제시했다.
△온라인 논문 판매량 △전문가 평가 △독창성 △권위있는 저자 △쉬운 문장 등이 그것이다.
"이 가운데 온라인 논문 판매량과 전문가 평가는 HBSP만이 갖고 있는 독특한 요건"이라고 괴링 부사장은 강조했다.
HBSP는 자매회사인 세계적인 권위의 경영전문지 하버드비즈니스리뷰(HBR)를 통해 독창성과 대중성을 검증받은 논문들을 책으로 출간한다. 이 과정에서 주로 참고하는 지표가 HBR 논문의 온라인 판매량이다.
"온라인 판매량이 상위권에 랭크될수록 단행본의 성공확률이 높다"는 게 괴링 부사장의 설명이다. 이 프로세스를 통해 발굴된 대표적인 책이 최근 세계 경영계에 돌풍을 몰고 온 '블루오션전략'이다.
HBSP는 김위찬,르네 마보안 교수의 논문들이 온라인에서 커다란 인기를 끌자 3년 전 단행본 출간을 제안했다. 지난해 초에 나온 블루오션전략은 HBSP 최초로 32개 언어로 번역 계약이 체결되며 출간 첫 해에 100만부가 팔리는 대기록을 세웠다.
'피어 리뷰(peer review)'로 불리는 전문가 평가도 하버드만의 독특한 프로세스다. HBSP는 아이디어 개요를 담은 초고를 외부 전문가 3∼5명에게 보내 평가하게 하며 그 결과를 의사결정 과정에 반영한다. 일종의 '필드 테스트(field test)'인 셈이다.
독창성도 하버드경영대학원 출판사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준이다.
경영계에 논쟁을 불러일으킬 만한 새로운 아이디어가 있어야만 된다는 것이다.
저자가 누구인지도 중요하다.
해당 분야에서 최고의 권위를 인정받은 교수나 세계적인 경영컨설팅사의 파트너, 글로벌 기업의 CEO들이 단골저자다.
빠뜨릴 수 없는 기준이 쉬운 문장. 아무리 아이디어가 참신해도 그것을 독자에게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면 헛일이다.
일반 대중들을 독자로 확보하고 있는 HBSP는 읽기 쉽도록 아이디어가 표현됐는지를 꼼꼼히 살핀다.
괴링 부사장은 "너무 학술 논문 같아서 가독성이 떨어진다고 판단되면 에디터를 통해 반복적인 수정작업을 벌인다"고 편집 과정을 소개했다.
송대섭 기자 dss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