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코스닥 기업들의 자금조달 규모가 급증하고 있어 향후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30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4월 말까지 코스닥 기업들이 유상증자나 CB(전환사채) BW(신주인수권부사채) 발행 등으로 조달하기로 한 자금은 모두 1조6729억원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8163억원에 비해 2배나 많은 것이다.

또 지난해 코스닥 기업의 공시 기준 자금조달 규모인 3조4676억원의 48.2%에 해당한다.

코스닥 기업들의 자금조달 규모는 올 1월 3042억원이었으나 2월 4027억원,3월 4255억원,4월 5405억원 등으로 매월 증가하는 추세다.

이 중 유상증자를 했거나 계획을 밝힌 코스닥 업체는 153개(1조418억원)로 지난해 87개,6301억원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었다.

또 CB·BW 발행 규모는 631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862억원에 비해 3배 이상 많았다.

코스닥 기업들의 자금조달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공모 열기가 여전한 데다 기업들의 주가흐름도 양호하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우회상장으로 코스닥시장에 들어온 업체들도 올 들어 본격적으로 자금조달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재무구조가 탄탄한 기업들은 이자율 연 1~2%,대개는 연 4~5% 수준이면 해외 사채를 발행할 수 있다"고 전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