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TV, 경인민방 새 사업자로 선정… 서울서도 시청 '제2의 SBS'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경인지역 새 지상파방송 사업자가 선정됨에 따라 경인지역 시청자들은 iTV 방송 중단 2년5개월 만인 내년 5월부터 지역민방을 볼 수 있게 된다.
새 경인민방은 경기·인천지역은 물론 역외재송신을 통해 서울지역 시청자들도 볼 수 있게 될 전망이어서 '제2의 SBS'로 불린다.
○어떻게 운영되나=경인TV는 소유와 경영의 분리로 방송 독립성을 확보하고 시청자의 방송 참여를 보장키로 하는 등 공적 책임을 강조하고 있다.
사업자 선정발표 직후 신현덕 경인TV 대표는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건전한 내용의 편성과 경기·인천지역 주민들과 함께 호흡하는 지역밀착형 프로그램을 개발해 지역민방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최초 납입자본금은 1400억원이며 법인설립 후 시·도민주를 공모해 1500억원으로 늘릴 계획이다.
경인TV는 특히 소유와 경영의 분리를 실현하고 방송제작과 편성에 시청자 참여를 유도하며 이를 뒷받침하는 시청자국과 시청자위원회를 운영키로 했다.
이와함께 시청자 제작 프로그램을 주요 시간대에 배치하고 가칭 '시청자 영상 열린세상 U'를 주 6일 편성한다.
시민기자와 시민VJ를 통해 시민 저널리즘을 고양한다는 방침도 세워놓고 있다.
이 밖에 어린이ㆍ청소년 보호를 위해 모든 프로그램에 등급제 도입,청각 장애인을 위한 폐쇄자막 방송 실시,외국인 노동자와 농어촌 프로그램 제작 등도 실시하기로 했다.
○방송계에 미칠 영향은=방송위는 지난해 9월7일 경인민방의 방송권역을 경기 북부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경인TV는 기존의 방송권역인 인천과 경기남부에 경기북부까지 포함해 1300만명의 시청자를 확보하게 됐다.
또 자체 편성 50% 이상의 방송사업자는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를 통한 역외재송신이 가능해 경인TV는 서울 시청자 1000만명을 추가,SBS와 비슷한 2300만명의 시청자층을 갖게 된다.
이처럼 옛 iTV에 비해 사업 환경이 크게 개선됐기 때문에 SBS가 주도해온 수도권 민방 구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방송계에서는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지상파방송의 광고판매를 독점하고 있는 한국방송광고공사는 광고단가 산정을 지상파방송의 가시청 인구를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SO를 통한 역외재송신이 광고수입에 큰 영향을 주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경인TV가 경쟁 방송사인 SBS와 함께 서울지역 SO에 재송신되기 위해서 SO들과 어떻게 협의를 이끌어낼 것인가가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종교 갈등 우려는 없나=1차 공모에서 1위였던 굿TV 컨소시엄을 주도한 CBS가 경인TV에 참여하자 종교계 내부에서 이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조계종과 태고종,천태종 등 한국불교종단협의회 소속 27개 종단들이 "특정 종교방송의 지상파 참여를 강력하게 반대한다"는 성명을 발표했고 천주교 인천교구도 같은 내용의 성명을 내놨다.
이에 따라 방송위는 지상파방송의 공적 책임과 공정성ㆍ공익성을 제고하기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사항에 대해서는 허가추천 조건을 부과키로 했다.
방송위는 또 방송 프로그램에서 종교적 색채가 나타나지 않도록 이행각서를 받고 실제로 각서대로 이행하지 않았을 때에는 여러가지 제재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으나 종교 갈등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는 실정이다.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
새 경인민방은 경기·인천지역은 물론 역외재송신을 통해 서울지역 시청자들도 볼 수 있게 될 전망이어서 '제2의 SBS'로 불린다.
○어떻게 운영되나=경인TV는 소유와 경영의 분리로 방송 독립성을 확보하고 시청자의 방송 참여를 보장키로 하는 등 공적 책임을 강조하고 있다.
사업자 선정발표 직후 신현덕 경인TV 대표는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건전한 내용의 편성과 경기·인천지역 주민들과 함께 호흡하는 지역밀착형 프로그램을 개발해 지역민방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최초 납입자본금은 1400억원이며 법인설립 후 시·도민주를 공모해 1500억원으로 늘릴 계획이다.
경인TV는 특히 소유와 경영의 분리를 실현하고 방송제작과 편성에 시청자 참여를 유도하며 이를 뒷받침하는 시청자국과 시청자위원회를 운영키로 했다.
이와함께 시청자 제작 프로그램을 주요 시간대에 배치하고 가칭 '시청자 영상 열린세상 U'를 주 6일 편성한다.
시민기자와 시민VJ를 통해 시민 저널리즘을 고양한다는 방침도 세워놓고 있다.
이 밖에 어린이ㆍ청소년 보호를 위해 모든 프로그램에 등급제 도입,청각 장애인을 위한 폐쇄자막 방송 실시,외국인 노동자와 농어촌 프로그램 제작 등도 실시하기로 했다.
○방송계에 미칠 영향은=방송위는 지난해 9월7일 경인민방의 방송권역을 경기 북부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경인TV는 기존의 방송권역인 인천과 경기남부에 경기북부까지 포함해 1300만명의 시청자를 확보하게 됐다.
또 자체 편성 50% 이상의 방송사업자는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를 통한 역외재송신이 가능해 경인TV는 서울 시청자 1000만명을 추가,SBS와 비슷한 2300만명의 시청자층을 갖게 된다.
이처럼 옛 iTV에 비해 사업 환경이 크게 개선됐기 때문에 SBS가 주도해온 수도권 민방 구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방송계에서는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지상파방송의 광고판매를 독점하고 있는 한국방송광고공사는 광고단가 산정을 지상파방송의 가시청 인구를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SO를 통한 역외재송신이 광고수입에 큰 영향을 주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경인TV가 경쟁 방송사인 SBS와 함께 서울지역 SO에 재송신되기 위해서 SO들과 어떻게 협의를 이끌어낼 것인가가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종교 갈등 우려는 없나=1차 공모에서 1위였던 굿TV 컨소시엄을 주도한 CBS가 경인TV에 참여하자 종교계 내부에서 이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조계종과 태고종,천태종 등 한국불교종단협의회 소속 27개 종단들이 "특정 종교방송의 지상파 참여를 강력하게 반대한다"는 성명을 발표했고 천주교 인천교구도 같은 내용의 성명을 내놨다.
이에 따라 방송위는 지상파방송의 공적 책임과 공정성ㆍ공익성을 제고하기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사항에 대해서는 허가추천 조건을 부과키로 했다.
방송위는 또 방송 프로그램에서 종교적 색채가 나타나지 않도록 이행각서를 받고 실제로 각서대로 이행하지 않았을 때에는 여러가지 제재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으나 종교 갈등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는 실정이다.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