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회장 영장심사] 임직원들 일손 못잡고 걱정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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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의 영장실질심사가 진행된 28일,현대차그룹 임직원들은 좀처럼 일손을 잡지 못한 채 눈과 귀를 서초동에 맞췄다.
임직원들은 삼삼오오 모여 법원이 어떤 판단을 내릴지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걱정하는 모습이었다.
뉴스 속보가 나올 때마다 초조한 표정으로 TV 앞에 모여들기도 했다.
사무실 곳곳에서 검찰의 사전구속영장 신청을 원망하는 목소리와 "법원은 다를 것"이란 기대 섞인 의견이 들렸다.
한 직원은 "검찰 수사가 진행된 지난 한 달은 현대차그룹엔 '잃어버린 한 달'이었다"며 "글로벌 경쟁을 이겨내기 위해선 한시가 급한데 정 회장이 구속될 경우 또 다시 몇 달을 허비해야 할지 모른다"고 걱정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정 회장이 구속될 경우 한국 경제에 미칠 파장을 우려하는 각계의 우려가 법원에 제대로 전달됐을 것"이라며 "법원은 검찰과 다르게 판단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전 세계에 얼굴이 알려진 글로벌기업 총수가 도주할 가능성이 있겠느냐.검찰이 증거를 다 갖고 있는데 증거를 인멸할 수 있겠느냐.경제에 미치는 파급 효과를 감안하면 불구속 수사가 당연한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현대차그룹은 당분간 대형 프로젝트에 대한 판단은 뒤로 미룬 채 부회장들을 중심으로 일상적인 업무만 처리하는 비상경영에 들어간 상태다.
정 회장이 업무에 복귀할 때까지 사태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것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정 회장 구속 장면이 외신을 통해 해외 소비자들에게 전달되면 30년 동안 쌓은 브랜드 이미지는 허사가 된다"며 "최악의 상황만은 오지 않기를 간절히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
임직원들은 삼삼오오 모여 법원이 어떤 판단을 내릴지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걱정하는 모습이었다.
뉴스 속보가 나올 때마다 초조한 표정으로 TV 앞에 모여들기도 했다.
사무실 곳곳에서 검찰의 사전구속영장 신청을 원망하는 목소리와 "법원은 다를 것"이란 기대 섞인 의견이 들렸다.
한 직원은 "검찰 수사가 진행된 지난 한 달은 현대차그룹엔 '잃어버린 한 달'이었다"며 "글로벌 경쟁을 이겨내기 위해선 한시가 급한데 정 회장이 구속될 경우 또 다시 몇 달을 허비해야 할지 모른다"고 걱정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정 회장이 구속될 경우 한국 경제에 미칠 파장을 우려하는 각계의 우려가 법원에 제대로 전달됐을 것"이라며 "법원은 검찰과 다르게 판단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전 세계에 얼굴이 알려진 글로벌기업 총수가 도주할 가능성이 있겠느냐.검찰이 증거를 다 갖고 있는데 증거를 인멸할 수 있겠느냐.경제에 미치는 파급 효과를 감안하면 불구속 수사가 당연한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현대차그룹은 당분간 대형 프로젝트에 대한 판단은 뒤로 미룬 채 부회장들을 중심으로 일상적인 업무만 처리하는 비상경영에 들어간 상태다.
정 회장이 업무에 복귀할 때까지 사태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것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정 회장 구속 장면이 외신을 통해 해외 소비자들에게 전달되면 30년 동안 쌓은 브랜드 이미지는 허사가 된다"며 "최악의 상황만은 오지 않기를 간절히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