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1분기 실적발표가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시장의 관심사는 2분기로 향하고 있다. 1분기에 좋은 실적을 내놔도 2분기 전망이 불투명한 기업은 주가가 하락한 반면,1분기엔 부진해도 2분기가 좋을 것으로 기대되는 기업은 양호한 주가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대신증권은 28일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좋은 실적을 내놓을 기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관련 유망주 18개 종목을 선정했다. 김우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 급락과 유가 급등,중국 금리 인상 등으로 시황 전망이 어느 때보다 불투명한 가운데 역시 믿을 건 실적밖에 없다"며 "2분기에도 실적이 안정적으로 좋아지는 종목을 선취매해 보유하는 전략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동아제약의 경우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1.0% 증가한데 이어 2분기에도 전년 같은 기간보다 23.4%의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1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한 팬택도 2분기 영업이익이 259억원으로 195.9% 급증할 것으로 예상됐다.

1분기 순이익이 사상 첫 1000억원대를 넘어서는 등 사상 최대실적을 기록한 LG텔레콤은 2분기에도 '깜짝실적'을 내놓을 것으로 추정됐다. 1분기 영업이익 증가율이 전년 동기 대비 461.9%에 달했던 삼성테크윈도 2분기에 증가폭이 다소 줄겠지만 여전히 실적개선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측됐다.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기업 가운데서는 대한항공 풍산 한미약품 제일모직 NHN 하나투어 이오테크닉스 등이 1,2분기 연속 영업이익 호조세를 이어갈 종목으로 꼽혔다.

코스닥 대장주인 NHN은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97.1% 늘어난 481억원으로 예상되며 2분기 영업이익도 516억원으로 68.3%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