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 만테가 브라질 재무장관이 향후 8년간 브라질 경제가 평균 5%씩 경제가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고 일간 폴랴 데 상파울루가 25일 보도했다.

미국을 방문 중인 만테가 장관은 전날 뉴욕에서 300여명의 기업인과 은행가, 투자전문 변호사들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미국-브라질 상공회의소 연례회의 연설을 통해 "브라질 경제는 올해 대선이 예정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보기 드문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최소한 향후 8년간 5%씩의 성장을 자신한다"고 말했다.

만테가 장관은 특히 "올해 대선에서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대통령이 승리하느냐에 관계없이 지속적인 성장세는 유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만테가 장관은 "개인적으로 올해는 4.5%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현재 여야의 대선후보가 재정정책 등에서 큰 차이점을 보이지 않고 있어 브라질 정부의 경제정책 기조는 유지될 것이며, 따라서 앞으로 8년간 연평균 5%대의 GDP 성장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거의 해를 맞아 정부지출이 늘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는데 대한 우려를 의식해 "단기적으로 정부지출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할 것이며, 외국인 투자 환경을 개선하는 문제도 적극적으로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만테가 장관의 이 같은 전망은 GDP 성장률이 3.5% 선에 그칠 것이라는 대다수 경제전문가들의 예상과 크게 벗어나는 것이지만, 정부지출 축소를 통해 재정수지의 안정성을 유지하는데 성공한다면 전혀 불가능한 일은 아니라는 것이 신문의 분석이다.

이와 관련, 만테가 장관은 지난해 GDP의 10.2%에 해당하는 정부지출이 감소한데 이어 올해는 GDP의 9.8% 정도에 달하는 정부지출이 줄어들 것이라고 밝히는 등 불요불급한 지출을 억제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침을 제시했다.

만테가 장관은 이에 앞서 지난 22일 워싱턴에서 열린 세계은행-국제통화기금(IMF) 춘계회의에도 참석해 브라질 경제가 견고한 안정세를 지속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fidelis21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