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환율, 우려할 수준" … 한은총재 이례적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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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태 한국은행 총재가 이례적으로 현 수준의 환율에 '우려'를 표명,한은의 외환시장 개입 강도가 주목된다.
이 총재는 26일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열린 '제7회 서울국제금융포럼'에서 "최근의 환율 문제는 우려할 만한 수준이며,기업들이 견딜 만한 수준인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최근 환율문제는 2004년이나 2005년과는 분명히 다르다"며 "애널리스트들이 원화가치가 오른 상황에서도 단순 논법으로 '시계열 연장방식(추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추측)'의 전망을 내놓아 시장을 위축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국은행은 그동안 환율 방어를 위해 달러를 사들일 경우 원화가 많이 풀려 물가 불안을 촉발한다는 이유로 외환시장 개입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여왔다.
2004년과 2005년에는 한은이 재경부의 외환시장 개입정책에 강력히 반발,국정감사에서 문제가 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 총재의 이날 발언은 '2004년이나 2005년과는 분명히 다른'식으로 접근하겠다는 간접화법으로 외환시장 개입의지를 밝힌 것으로 시장에서는 받아들여지고 있다.
'물가안정' 논리에 치우쳐 환율을 방치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달(구두개입)함으로써 불안에 떠는 기업과 가계의 심리를 안정시키겠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날 원·달러 환율은 1원50전 오르는 등 이틀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박병원 재정경제부 제1차관도 이날 "외환자유화는 수급불균형을 완화해 외환시장을 안정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기존의 외환자유화 일정을 앞당겨 시행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외환자유화를 앞당겨 기업과 가계의 해외투자를 유도,외환시장의 수급불안을 해소하겠다는 것이다.
권태신 재정경제부 제2차관도 "외국인들이 주식을 사는 과정에서 환율 급락을 조장하는 측면이 있다"며 한은 총재에게 "뭘 좀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시장개입을 요청했다.
외환시장 관계자들은 그러나 달러 가치가 하락하는 세계적인 추세가 멈추지 않는 한 원·달러 환율의 안정세도 제한적일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승윤 기자 hyunsy@hankyung.com
이 총재는 26일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열린 '제7회 서울국제금융포럼'에서 "최근의 환율 문제는 우려할 만한 수준이며,기업들이 견딜 만한 수준인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최근 환율문제는 2004년이나 2005년과는 분명히 다르다"며 "애널리스트들이 원화가치가 오른 상황에서도 단순 논법으로 '시계열 연장방식(추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추측)'의 전망을 내놓아 시장을 위축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국은행은 그동안 환율 방어를 위해 달러를 사들일 경우 원화가 많이 풀려 물가 불안을 촉발한다는 이유로 외환시장 개입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여왔다.
2004년과 2005년에는 한은이 재경부의 외환시장 개입정책에 강력히 반발,국정감사에서 문제가 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 총재의 이날 발언은 '2004년이나 2005년과는 분명히 다른'식으로 접근하겠다는 간접화법으로 외환시장 개입의지를 밝힌 것으로 시장에서는 받아들여지고 있다.
'물가안정' 논리에 치우쳐 환율을 방치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달(구두개입)함으로써 불안에 떠는 기업과 가계의 심리를 안정시키겠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날 원·달러 환율은 1원50전 오르는 등 이틀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박병원 재정경제부 제1차관도 이날 "외환자유화는 수급불균형을 완화해 외환시장을 안정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기존의 외환자유화 일정을 앞당겨 시행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외환자유화를 앞당겨 기업과 가계의 해외투자를 유도,외환시장의 수급불안을 해소하겠다는 것이다.
권태신 재정경제부 제2차관도 "외국인들이 주식을 사는 과정에서 환율 급락을 조장하는 측면이 있다"며 한은 총재에게 "뭘 좀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시장개입을 요청했다.
외환시장 관계자들은 그러나 달러 가치가 하락하는 세계적인 추세가 멈추지 않는 한 원·달러 환율의 안정세도 제한적일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승윤 기자 hyuns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