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50년 부처님오신날(5월5일)을 앞두고 불교계 각 종단 지도자들이 봉축법어를 발표했다.

◇법전 대한불교조계종 종정=번뇌 속에 푸른 눈을 여는 이는 부처를 볼 것이요,사랑 속에 구원을 깨닫는 이는 예수를 볼 것이다.

본래 이루어져 잃지 않았으니 어린이 마음 속에 천진불(天眞佛)이 계시고 날마다 만나는 이웃이 살아있는 부처다.

미혹하면 야차와 보살의 길이 달라지고,근원으로 돌아가면 그대들이 부처이다.


◇혜초 한국불교태고종 종정=혼돈의 시대를 인류 공통의 이상인 청명한 평화의 세상으로 바꾸려면 지혜와 자비로 충만한 진리로운 부처님 세상을 만들어 가야 한다.

삼계는 오직 마음이고 만법은 다만 의식이라네.

모두가 꿈이요 환상인 것을 어찌하여 수고로이 집착하는가. 마음은 본래 형상이 없어 시방을 통하고도 남음이 있으니

마음 한번 돌리면 그 자리가 곧 불국정토라네.

◇도용 대한불교천태종 종정=온 세상에 쏟아지는 맑은 햇빛과 함께 부처님께서 오신다.

온 세상에 꽃비가 내리고 향기가 피어오른다.

푸르른 산 빛과 흘러가는 개울물 소리에도 부처님이 계신다.

고름 속에 새살이 돋듯 아픔과 고뇌 속에서 빛나는 부처님을 만난다.

등불을 높이 드니 아! 내 곁에 와 계신 임이시여.

◇혜일 대한불교진각종 총인=부처님의 자비광명과 지혜광명이 온 누리에 두루하니 온 만물이 불성을 드러낸다.

탐진치에 물들어 거짓과 미혹으로 가득한 자기를 참회로 놓아 버리고 참된 자기를 바로 보자.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