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동해 수로 측량계획으로 발생한 한·일 간의 갈등이 지난 22일 협상의 극적 타결로 일단 조정국면에 들어갔다.

한국은 일본측이 6월30일까지로 예정된 동해 해양과학조사를 중지하는 대신,독도 부근 수역의 지명을 국제수로기구(IHO)에 한국식으로 등재하는 문제를 '적절한 시기'까지 일단 미루기로 했다.

이 같은 타협안에 대해 미디어 다음 아고라에서는 한 시간 만에 3000여개의 댓글이 올라오는 열띤 토론이 벌어졌다.

그 중 많은 수의 네티즌들이 '미흡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투표에서도 "독도 부근 수역의 한국식 지명 등재를 미뤄서는 안된다"는 쪽이 87.7%나 됐다.

반면 "일단 충돌을 막은 것은 다행이며 지명 등재는 적절한 시기에 하면 된다"는 의견은 8%에 불과했다.

아이디 '크롬'은 "주권국가가 영토 주변 수역의 지명 등재도 마음대로 못하느냐"며 "이건 타협이 아니고 항복선언에 가깝다"고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그래도 협상 타결은 다행'이라는 의견도 일부 있었다.

아이디 '저구름아'는 "일본과 물리적인 충돌을 피한 것만으로도 성과가 있다는 평가를 내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기현 기자 kh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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