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를 비롯한 현대차그룹주들이 일제히 하락세를 타고 있는 가운데 현대차와 현대모비스의 경우 저가 매수 기회로 삼을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24일 현대차는 3.3%(2900원) 떨어지며 이틀째 하락했으며 기아차도 2.99%(600원) 내렸다.

또 현대모비스는 2.92%(2600원),글로비스는 6.32%(2150원) 떨어졌다.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탔던 현대제철은 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증시가 급락한 데다 검찰의 정몽구 회장 소환 조사로 투자 심리가 얼어붙으면서 주가가 힘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현대차와 현대모비스의 경우 최근 하락을 매수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속속 나오고 있다.

한국증권은 이날 현대차에 대해 2분기 이후 실적 회복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 증권사 서성문 애널리스트는 "현대차의 영업이익률이 1분기 4.3%에서 2분기 6.6%로 빠르게 회복될 것"이라며 "내수가 좋아지고 있는 데다 5월 출시되는 신형 아반떼와 철판가격 인하 효과가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환율 하락은 원가 절감과 생산성 향상 노력 등을 가속화시켜 중·장기적으로 경쟁력 강화에 긍정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증권은 현대차에 대해 '매수' 의견과 목표가 11만5000원을 유지했다.

신영증권은 현대모비스가 실적 개선이 뒷받침되는 데다 현 주가가 주가수익비율(PER) 기준 8배로 완성차업체 대비 30%가량 저평가돼 있는 만큼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우리투자증권 안수웅 애널리스트는 기아차에 대해 "뉴카렌스 출시와 광주공장 리노베이션 등 구조조정이 마무리되면서 점진적인 실적개선이 예상돼 주가도 상승세를 탈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