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주택전문업체들이 리조트,골프장 등 레저용 부동산 개발시장에 경쟁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주택시장이 침체 기조로 돌아서고 주5일 근무제 정착과 학교의 격주 휴교 등으로 레저시장이 급속히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주로 아파트,주상복합 등 주택사업에 치중해왔던 CIT건설은 최근 강원도 정선에 지하 2층,지상 12층에 595개의 객실을 갖춘 '선데일 리조트' 콘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리조트 사업을 계기로 전국 규모의 체인형 리조트를 운영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엔리치빌이라는 브랜드를 쓰고 있는 주택전문업체 세광종합건설도 제주시 봉개동에 고품격 가족형 골프리조트인'라헨느 리조트'를 건설 중이다.

오는 10월 개장 예정인 '라헨느 리조트'는 18홀 골프 코스와 골프텔 60실,골프빌리지 114가구 등으로 꾸며진다.

개발이 마무리되면 '라헨느'를 중심으로 해 수도권과 중국 일본 등에 체인사업도 검토 중이다.

주택전문업체인 동훈도 최근 '에버그린 휴양타운'을 조성하기 위해 강원도 춘천시와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부지 매입에 착수했다.

동훈은 강원도 춘천시 남면 한덕리 81만평의 부지에 2009년까지 2207억원을 들여 27홀 규모의 골프장을 비롯해 콘도미니엄과 펜션,휴양시설,실버타운 등을 건립할 예정이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주택시장 규제가 강화되면서 중소 주택업체들이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레저산업에 경쟁적으로 뛰어들고 있다"고 전했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