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대구은행이 지난 20일 기대 이상의 1분기실적을 발표했지만 주가는 오히려 상승 탄력이 둔화되고 있습니다.

오늘은 실적발표이후 대구은행에 대한 증권사의 투자의견과 주가전망 등을 취재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앵커]

대구은행의 1분기 실적 어떻게 나타났나.

[기자]

대구은행은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의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습니다.

<씨지> (1분기 실적 '사상최대')

-매출액 3454억원(전년동기 15%↑)

-영업익 907억원(전년동기 56%↑)

-경상익 991억억원(전년동기 155%↑)

-순이익 716억원(전년동기 156%↑)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278억원)보다 156% 증가한 716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56% 늘어난 907억원, 매출액이 15% 증가한 3천454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대구은행에 따르면 지역밀착 경영의 성과로 저원가성 예금이 꾸준히 증가해 순이자마진(NIM)이 국내은행 최상위권(3.43%)에 달하고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73% 감소했기 때문에 실적이 호전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전문가들은 자산증가와 유가증권 매매이익으로 1분기 실적이 크게 좋아졌다며 연간기준 이익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앵커]

실적호전에도 불구하고 주가 흐름은 부진하다. 왜 그런가?

[기자]

대구은행에 대한 실적호전 기대감이 미리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판단한 기관 매물이 쏟아졌기 때문입니다.

<씨지> (주가 상승탄력 둔화)

-실적호전 기대감 주가 선반영

-기관 최근 3주간 339만주 순매도

-외국인 300만주 순매수 영향미미

-업종대비 20% 높은 밸류에이션 부담

국내 기관투자가들은 주가 1만7천원을 넘어선 3월29일 이후 주식을 본격적으로 팔기 시작해 지난 21일까지 339만주의 누적 순매도를 보였습니다.

같은 기간 외국인이 300만주 가까운 순매수를 보였지만 주가는 10% 남짓 오르는데 그쳤습니다.

실적 발표이후 메릴린치증권은 대구은행이 이미 업종 평균대비 약 20% 정도의 프리미엄을 누리고 있다며 중립 의견을 유지했고

메리츠증권은 대구은행이 업종대비 밸류에이션이 무척 높은 점을 고려해 투자의견을 내렸습니다.

[앵커]

호재를 바탕으로 한 이익실현 매물이 원인이라고 했는데 긍정적 관점의 투자의견과 전망은 어떤가.

[기자]

국내외 증권사들은 1분기 실적호조를 바탕으로 올해 이익 전망치를 올리면서 투자의견과 목표가를 상향 조정했습니다.

<씨지> (올해 순익전망 상향)

-JP모건, 종전대비 4% 상향 2550억

-한국증권, 종전 2340억->2502억원

-대신증권, 추정치 20% 상향 2544억

-우리증권, 종전 2422억->2644억

JP모건증권은 올해 순이익 전망치를 종전대비 4% 올린 2550억원으로 추정하고 비중확대 의견과 함께 목표가 2만500원을 제시했습니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순익 전망을 2340억원에서 2502억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매수 의견에 목표주가를 2만원으로 올렸습니다.

<씨지> (투자의견 목표가 상향)

-JP모건, '비중확대' 20,500원

-한국증권, '매수' 20,000원

-대신증권, '매수' 20,500원

-우리증권, '매수' 22,000원

대신증권도 대구은행의 1분기 실적 호조를 반영해 순이익 추정치를 20% 올린 2544억원으로 전망하면서 매수 의견 유지와 목표가를 2만500원으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우리투자증권은 올해 연간순이익을 2422억원에서 2644억원으로 올려잡고 투자의견 매수 유지와 목표가를 1만8000원에서 2만2000원으로 높였습니다.

[앵커]

대구은행이 포스코의 백기사 역할을 자처하며 지분매입을 결정했는데 이에 대한 평가는 어떤가.

[기자]

증권사들은 대구은행의 포스코 지분 매입에 대해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지난 20일 대구은행은 5월 중순까지 500억원에 달하는 포스코 지분 189,753주(0.22%)를 매입한다고 공시했습니다.

<씨지> (포스코 지분매입 긍정적)

-5월 중순까지 500억원규모 매입

->포스코 지분 189,753주(0.22%)

-포스코와 거래활성화 수혜 예상

삼성증권은 대구은행의 포스코 지분 매입은 국공채 투자에 비해 단기적으로 현금 흐름이 감소하지만 포스코와의 거래 활성화를 통한 수혜가 이를 상쇄할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대우증권도 포스코의 백기사 대열에 합류해 포스코와 거래가 활성화될수 있을 것으로 판단 투자의견과 목표가를 올렸습니다.

이에 따라 대우증권은 대구은행에 대해 적정 성장과 양호한 순이자 마진, 지역개발 수혜 등을 투자포인트로 제시하며 단기매수(Trading Buy) 의견과 목표가 2만1000원을 제시했습니다.

[앵커]

투자의견과 목표가 상향조정이 우세한데 전체적으로 어떻게 봐야하나.

[기자]

대구은행은 최근 주가 상승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으로 상승 속도가 다소 둔화되겠지만 여전히 매력적이라는 의견이 우세합니다.

<수퍼> (단기 조정이후 상승 지속 예상)

특히 대구은행이 낮은 조달 금리로 업계 최고의 마진 구조를 유지하고 있고 올해 실적 모멘텀이 지속되는 만큼 상승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하반기 예정된 예상손실율 대비 추가 충당금을 감안해도 올해 총자산이익율(ROA)이 1.2%를 넘을 것으로 보여 국민은행(1.4%) 다음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수퍼> (피치, 신용등급 B/C로 상향)

국제 신용평가회사인 피치도 대구은행의 여신이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으며 만족스런 수익성과 재정건전성을 반영해 개별 등급을 'C'에서 'B/C'로 상향조정했습니다.

따라서 단기 상승에 대한 부담이 해소될 경우 주가는 현수준에서 한차례 더 상승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