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기술 전문화기업] "와일드 캐츠를 주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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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컨설팅업체인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은 기업의 사업부문을 평가할 때 제품군을 크게 △성장사업 △수익사업 △개발사업 △사양사업 등 네 가지로 구분한다.
성장사업이란 매출이 늘어나면서 대규모 자금수요를 동반하는 부문을 말한다.
그래서 이 제품군을 스타(stars)라고 부른다.
성장 가능성은 높지 않으나 수익을 많이 올리는 부문은 캐시 카우(cash cows)라고 한다.
이에 비해 개발사업은 들고양이 즉 와일드 캐츠(wild cats)라고 부른다.
잘하면 고성장이 될 수도 있고 잘못되면 허탕을 칠 수 있는 야생동물 같은 사업이기 때문에 이렇게 이름을 붙인 것이다.
사양사업은 도그(dogs)라고 한다.
말은 잘 듣지만 수익이 별로 없다는 뜻이다.
일반적으로 혁신형 기업들은 이들 4개 사업분야 가운데 와일드 캐츠에 대한 투자비중을 높이는 편이다.
남다른 전략으로 들고양이를 스타로 만들려는 전략을 펴기 위해서다.
홈캐스트가 디지털 셋톱박스 사업에 뛰어들었을 때 어느 누구도 이것이 스타사업이 될 것이라고 예측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 회사는 과감한 연구개발(R&D)투자와 혁신적인 경영전략을 통해 디지털 셋톱박스를 스타제품으로 올려놓았다.
에스에스씨피도 와일드 캐츠에 지나지 않았던 정보기술(IT)분야에 사용하는 특수 페인트 사업을 스타사업으로 부상시켰다. 테이스엠텍은 티타늄 분야 화학플랜트 설비사업을 스타로 끌어올렸다.
이들 혁신기술 기업처럼 들고양이를 스타로 만드는 데는 어떤 전략이 필요할까.
들고양이를 스타로 키우기 위해선 먼저 조직원의 체질을 바꿔야 한다. 기업에서 경영혁신을 추진할 때는 조직원을 크게 네 가지로 구분한다.
첫째가 유지자(sustainer)다. 이들은 그저 변화를 싫어하고 현상유지를 선호한다.
둘째는 몽상가(dreamer)다. 이 부류는 창의성이 높지만 실행력이 부족하다.
셋째는 도전자(challenger)다. 이런 사람들은 실행력이 강하지만 창의성이 모자란다.
넷째는 혁신자(innovator)다. 이 혁신자는 창의력과 실행력을 겸비한 사람을 말한다. 다시 말해 몽상가와 도전자를 합쳐놓은 체질의 소유자를 뜻한다.
이 네 가지 부류 가운데 몽상가와 도전자가 많은 기업은 미래 성장가능성이 매우 높다. 몽상가에겐 실행력을 키워주고 도전자에겐 창의력을 일깨워주면 되기 때문이다. 몽상가와 도전자가 많은 기업이야말로 들고양이를 스타로 키워낼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회사인 것이다.
흔히 대표적인 경영혁신추진 기업으로 GE를 꼽는다. 최근 GE는 전세계 32만명 직원 중 차세대 CEO 후보 30여명을 엄선하여 간부개발과정(Executive Development Course)을 통한 집중적인 엘리트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이 과정이야말로 창의성과 실행력을 갖춘 이노베이터를 만들어내기 위한 전략일 것이다.
잭 웰치가 회장으로 취임했던 1981년 GE는 겉보기엔 170개 사업부문에 40만명을 거느린 별탈없는 거대기업이었다.
그러나 잭 웰치는 20년간 구조조정을 통해 끊임없는 혁신을 추구했다. 더욱이 놀라운 것은 현재의 회장인 제프리 이멜트가 회장을 맡은 뒤에도 여전히 혁신을 추진한다는 것이다. 이 같은 혁신 덕분에 GE는 지난 20여년간 시가총액이 약 40배나 늘어났다.
기업이 혁신을 하다가 도중에 그만두면 가랑비에 옷 젖듯 머지않아 도태된다. 그래서 3M도 세계에서 혁신을 가장 좋아하는 회사가 되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사실 경영혁신기법도 시기적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 혁신기법도 계속 혁신을 해야 한다.
피터 드러커는 "혁신적인 경영자란 열다섯살의 소녀처럼 유행에 민감해 다른 기업에서 새로운 경영혁신전략을 활용하는 것을 보면 즉시 자기회사에 적용하고 싶어하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세계에 만병통치약과 같은 그런 경영혁신 기법은 없다.
때문에 한 기업에서 성공한 기법이 다른 기업에선 실패할 수도 있다.
따라서 손자병법에 나오는 지피지기(知彼知己)를 다시 한번 되새겨 봐야 한다. 남의 기법을 무조건 따라가기에 앞서 자기회사의 현상을 제대로 파악해야 한다는 얘기다.
잭 웰치는 모두들 GE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얘기할 때 문제가 크다는 사실을 스스로 발견하고 혁신을 추진한 것이 현재의 GE로 끌어올린 계기가 됐다.
중소기업이 경영혁신을 이룩하기 위해선 기술혁신도 이뤄져야 한다. 기술혁신을 위해선 R&D투자비율을 높여야 하고 기술개발인력을 충분히 확보해야 한다.
한국경제신문은 이 같은 경영혁신과 기술혁신을 통해 와일드캐츠를 스타사업으로 성장시킨 기업을 혁신기술 전문화기업으로 선정했다.
이치구 전문기자 rhee@hankyung.com
성장사업이란 매출이 늘어나면서 대규모 자금수요를 동반하는 부문을 말한다.
그래서 이 제품군을 스타(stars)라고 부른다.
성장 가능성은 높지 않으나 수익을 많이 올리는 부문은 캐시 카우(cash cows)라고 한다.
이에 비해 개발사업은 들고양이 즉 와일드 캐츠(wild cats)라고 부른다.
잘하면 고성장이 될 수도 있고 잘못되면 허탕을 칠 수 있는 야생동물 같은 사업이기 때문에 이렇게 이름을 붙인 것이다.
사양사업은 도그(dogs)라고 한다.
말은 잘 듣지만 수익이 별로 없다는 뜻이다.
일반적으로 혁신형 기업들은 이들 4개 사업분야 가운데 와일드 캐츠에 대한 투자비중을 높이는 편이다.
남다른 전략으로 들고양이를 스타로 만들려는 전략을 펴기 위해서다.
홈캐스트가 디지털 셋톱박스 사업에 뛰어들었을 때 어느 누구도 이것이 스타사업이 될 것이라고 예측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 회사는 과감한 연구개발(R&D)투자와 혁신적인 경영전략을 통해 디지털 셋톱박스를 스타제품으로 올려놓았다.
에스에스씨피도 와일드 캐츠에 지나지 않았던 정보기술(IT)분야에 사용하는 특수 페인트 사업을 스타사업으로 부상시켰다. 테이스엠텍은 티타늄 분야 화학플랜트 설비사업을 스타로 끌어올렸다.
이들 혁신기술 기업처럼 들고양이를 스타로 만드는 데는 어떤 전략이 필요할까.
들고양이를 스타로 키우기 위해선 먼저 조직원의 체질을 바꿔야 한다. 기업에서 경영혁신을 추진할 때는 조직원을 크게 네 가지로 구분한다.
첫째가 유지자(sustainer)다. 이들은 그저 변화를 싫어하고 현상유지를 선호한다.
둘째는 몽상가(dreamer)다. 이 부류는 창의성이 높지만 실행력이 부족하다.
셋째는 도전자(challenger)다. 이런 사람들은 실행력이 강하지만 창의성이 모자란다.
넷째는 혁신자(innovator)다. 이 혁신자는 창의력과 실행력을 겸비한 사람을 말한다. 다시 말해 몽상가와 도전자를 합쳐놓은 체질의 소유자를 뜻한다.
이 네 가지 부류 가운데 몽상가와 도전자가 많은 기업은 미래 성장가능성이 매우 높다. 몽상가에겐 실행력을 키워주고 도전자에겐 창의력을 일깨워주면 되기 때문이다. 몽상가와 도전자가 많은 기업이야말로 들고양이를 스타로 키워낼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회사인 것이다.
흔히 대표적인 경영혁신추진 기업으로 GE를 꼽는다. 최근 GE는 전세계 32만명 직원 중 차세대 CEO 후보 30여명을 엄선하여 간부개발과정(Executive Development Course)을 통한 집중적인 엘리트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이 과정이야말로 창의성과 실행력을 갖춘 이노베이터를 만들어내기 위한 전략일 것이다.
잭 웰치가 회장으로 취임했던 1981년 GE는 겉보기엔 170개 사업부문에 40만명을 거느린 별탈없는 거대기업이었다.
그러나 잭 웰치는 20년간 구조조정을 통해 끊임없는 혁신을 추구했다. 더욱이 놀라운 것은 현재의 회장인 제프리 이멜트가 회장을 맡은 뒤에도 여전히 혁신을 추진한다는 것이다. 이 같은 혁신 덕분에 GE는 지난 20여년간 시가총액이 약 40배나 늘어났다.
기업이 혁신을 하다가 도중에 그만두면 가랑비에 옷 젖듯 머지않아 도태된다. 그래서 3M도 세계에서 혁신을 가장 좋아하는 회사가 되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사실 경영혁신기법도 시기적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 혁신기법도 계속 혁신을 해야 한다.
피터 드러커는 "혁신적인 경영자란 열다섯살의 소녀처럼 유행에 민감해 다른 기업에서 새로운 경영혁신전략을 활용하는 것을 보면 즉시 자기회사에 적용하고 싶어하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세계에 만병통치약과 같은 그런 경영혁신 기법은 없다.
때문에 한 기업에서 성공한 기법이 다른 기업에선 실패할 수도 있다.
따라서 손자병법에 나오는 지피지기(知彼知己)를 다시 한번 되새겨 봐야 한다. 남의 기법을 무조건 따라가기에 앞서 자기회사의 현상을 제대로 파악해야 한다는 얘기다.
잭 웰치는 모두들 GE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얘기할 때 문제가 크다는 사실을 스스로 발견하고 혁신을 추진한 것이 현재의 GE로 끌어올린 계기가 됐다.
중소기업이 경영혁신을 이룩하기 위해선 기술혁신도 이뤄져야 한다. 기술혁신을 위해선 R&D투자비율을 높여야 하고 기술개발인력을 충분히 확보해야 한다.
한국경제신문은 이 같은 경영혁신과 기술혁신을 통해 와일드캐츠를 스타사업으로 성장시킨 기업을 혁신기술 전문화기업으로 선정했다.
이치구 전문기자 rh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