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야구의 이승엽(30.요미우리 자이언츠)이 '일요일 홈런 행진'을 끝냈다.

이승엽은 23일 도쿄돔에서 벌어진 한신 타이거스와 시즌 3차전에서 네 차례 타석에서 안타를 1개 뽑는데 그쳐 지난 2일 요코하마전부터 3주간 이어온 '일요일 홈런쇼'를 마쳤다.

시즌 타율은 0.333에서 0.329(79타수 26안타)로 약간 떨어졌다.

이승엽은 2회 선두 타자로 첫 타석에 나와 좌완 에구사 히로타카의 몸쪽 직구를 의식적으로 밀었으나 유격수 플라이로 잡혔다.

이어 0-4로 뒤진 4회 2사 1루의 두 번째 타석에서는 볼카운트 2-1의 불리한 상황에서 에구사의 가운데 낮게 떨어지는 포크볼을 잡아 당겨 1.2루 사이를 빠져 나가는 우전 안타로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요미우리는 계속된 기회에서 고쿠보 히로키의 볼넷으로 만루를 만든 뒤 곧바로 아베 신노스케의 우측 펜스를 직접 맞히는 2루타로 2점을 따라갔다.

3루 주자 니오카 도모히로에 이어 홈을 밟은 이승엽은 시즌 22득점째를 기록했다.

6회 2사 후에는 2루 땅볼, 9회에는 지난 21일 끝내기 홈런을 뽑아냈던 한신 마무리 구보다 도모유키에게 헛스윙 삼진 아웃됐다.

1회 이마오카 마코토의 선제 스리런포로 승기를 잡은 한신은 3회 2사 2루에서 도리타니의 평범한 1루 땅볼이 이승엽 바로 앞에서 불규칙 바운드로 돌변, 행운의 적시타가 된 덕분에 4-0으로 앞서갔다.

이어 4-2이던 8회 2사 1,2루에서 4번 가네모토 도모아키가 우선상을 타고 가는 쐐기 2타점 2루타를 터뜨려 6-2로 승리했다.

요미우리는 시즌 4패(15승1무)째를 안았으나 2위 주니치 드래곤스에 3.5게임 앞선 센트럴리그 1위를 유지했다.

이승엽은 다음 상대인 히로시마 도요 카프전을 위해 24일 히로시마로 이동한다.

(도쿄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cany990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