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선물매수 사상최대 ‥ 청산나서면 1~2조 프로그램 매물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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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의 선물 누적매수 규모가 한계치로 추정되는 3만5000계약에 육박하고 있어 상승장의 큰 변수로 등장했다.
상황이 나빠져 매수계약이 청산되기 시작하면 1조~2조원의 프로그램 매물출회가 우려돼서다.
2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은 최근 한 달(3월23일~4월21일) 동안 6월물을 3만5000계약이나 매수했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3조1000억원에 달한다.
3만계약이 넘는 추세매매는 좀처럼 없던 일이다.
이 같은 공격적인 선물매수는 증시의 사상 최고가 행진에 큰 힘이 됐다는 평가다.
외국인 선물매수가 시작된 지난달 23일부터 주가가 반등을 시작해 한 달 동안 10.8%나 올랐다.
선물매수로 베이시스(선물가격-현물가격)가 1.0을 웃돌며 같은 기간 2조4000억원의 대규모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됐기 때문이다.
문제는 외국인의 매수포지션이 청산될 때다.
이영 한화증권 연구위원은 "3만계약 넘게 누적한 적이 거의 없기 때문에 외국인 매수자금도 바닥에 가까워졌을 것"이라며 "조만간 청산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청산이 시작되면 지금까지와 정반대 상황이 전개돼 1조~2조원의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질 수도 있다.
물론 현물시장에서 외국인이 매수해 준다면 부담은 덜하겠지만 뚜렷한 매수주체가 없다면 한 차례 조정을 불러올 수 있는 규모다.
소수의 외국인이 선물매수를 주도하고 있는 점도 꺼림칙한 대목이다.
한 전문가는 "외국인 몇 명이 매수일변도의 포지션을 장기간 끌고 가고 있다"며 "이들이 청산을 시작하면 적지 않은 충격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물론 무차별 청산은 지수 하락으로 이어져 자신에게도 손해라는 점을 아는 까닭에 무난한 소화방법을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손쓸 틈도 없이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질 것이란 긴장감은 여전해 투자자들의 관심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
상황이 나빠져 매수계약이 청산되기 시작하면 1조~2조원의 프로그램 매물출회가 우려돼서다.
2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은 최근 한 달(3월23일~4월21일) 동안 6월물을 3만5000계약이나 매수했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3조1000억원에 달한다.
3만계약이 넘는 추세매매는 좀처럼 없던 일이다.
이 같은 공격적인 선물매수는 증시의 사상 최고가 행진에 큰 힘이 됐다는 평가다.
외국인 선물매수가 시작된 지난달 23일부터 주가가 반등을 시작해 한 달 동안 10.8%나 올랐다.
선물매수로 베이시스(선물가격-현물가격)가 1.0을 웃돌며 같은 기간 2조4000억원의 대규모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됐기 때문이다.
문제는 외국인의 매수포지션이 청산될 때다.
이영 한화증권 연구위원은 "3만계약 넘게 누적한 적이 거의 없기 때문에 외국인 매수자금도 바닥에 가까워졌을 것"이라며 "조만간 청산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청산이 시작되면 지금까지와 정반대 상황이 전개돼 1조~2조원의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질 수도 있다.
물론 현물시장에서 외국인이 매수해 준다면 부담은 덜하겠지만 뚜렷한 매수주체가 없다면 한 차례 조정을 불러올 수 있는 규모다.
소수의 외국인이 선물매수를 주도하고 있는 점도 꺼림칙한 대목이다.
한 전문가는 "외국인 몇 명이 매수일변도의 포지션을 장기간 끌고 가고 있다"며 "이들이 청산을 시작하면 적지 않은 충격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물론 무차별 청산은 지수 하락으로 이어져 자신에게도 손해라는 점을 아는 까닭에 무난한 소화방법을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손쓸 틈도 없이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질 것이란 긴장감은 여전해 투자자들의 관심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