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원 김홍도가 비단에 그린 6폭짜리 병풍 '행려풍속도'가 경매사상 최고 시작가인 12억원에 경매를 시작해 국내 경매 최고가 경신에 나선다.

18세기 조선시대 것으로 알려진 팔각형태 청화백자화조인 '현주진준 명각호'도 시작가 10억원에 경매에 부쳐진다.

또 박수근의 '네 여인'을 비롯해 김환기 변관식 백남준 이대원 이우환 오지호 도상봉 장욱진 등의 작품이 무더기로 경매에 나온다.

미술품 경매회사인 서울옥션이 26일 오후 5시 평창동 서울옥션하우스에서 실시하는 제101회 경매에는 고미술품 120점,근현대미술품 66점,해외 미술품 24점 등 모두 213점이 출품된다.

이번 경매에 나오는 김홍도 작품 '행려풍속도(39.1×88.5cm)'는 한 선비가 집을 떠나 여행길에서 마주친 장면을 그린 것으로 밭갈기,낚시질,모내기와 쉼,나룻배,양반가,나그네 등을 6폭에 담았다.

단원 말년의 원숙한 필치로 그린 산수풍경이 강조된 것이 특징이다.

박수근 작품 '네 여인'(13.5×8cm)은 추정가 3억~4억원,김환기의 1940년대 작 풍경화는 추정가 2억~3억원에 출품된다.

현재까지 국내 최고 경매 낙찰가는 지난 2월 16억2000만원에 낙찰된 '철화백자운룡문호'였다.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