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오락실 등에서 1만원권 위조지폐가 대거 유통됨에 따라 올해 1.4분기에 발견된 1만원권 위폐가 작년 같은 기간의 7배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1.4분기중 위조지폐 발견 현황'에 따르면 1만원권 위폐발견장수는 4천577장으로 작년 동기의 616장에 비해 7배에 달한 반면 5천원권 위폐는 1천790장으로 28.4% 감소했다.

이처럼 1만원권 위폐가 급증한 것은 2∼3월에 성인오락실에서만 2천451장의 위폐가 발견된 것이 주요인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성인오락실 사용위폐를 제외하더라도 작년 동기에 비해 1만원권 위폐발견 물량이 3배나 급증, 경각심이 요구된다.

1천원권까지 합쳐 1.4분기에 발견된 전체 위폐는 6천414장으로 작년 동기(3천142장)의 2배에 달했다.

한은의 정밀검사기기의 정사물량 100만장당 총 위폐발견장수는 12.9장으로 작년 동기의 6.8장보다 배 가까이로 늘었다.

특히 1만원권의 경우 작년 1.4분기에는 100만장당 2.1장에서 올해는 12.3장으로 6배나 급증했다.

한은은 "1만원권 위폐발견 장수는 작년 3∼4월에는 월평균 200∼300장 수준이었으나 8월 이후 월평균 600∼800장으로 급증했으며 성인오락실 위폐가 발견된 올해 2∼3월에는 월 2천장 가량이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또 5천원권의 경우 1명의 위폐범 또는 특정 위폐조직이 제조한 것으로 판단되는 동일 기번호의 위폐(다마2772464라 및 유사 기번호)가 모두 1천552장이나 발견돼 전체의 87%를 차지했다고 한은은 밝혔다.

한은은 따라서 위조에 취약한 구(舊) 5천원권의 환수.폐기작업을 조속히 추진하는 한편 위.변조 방지기능이 보강된 새 1만원권 발행업무를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