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2차 랠리' 조짐을 보임에 따라 주도 업종을 찾기 위한 투자자들의 움직임이 분주해지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업황 개선이 기대되는 정보기술(IT), 증권, 인터넷 등과 가격매력이 돋보이는 통신과 건설 등을 주도 업종으로 꼽았다.

◆증권사들 "2차 랠리 시작됐다" = 21일 코스피지수는 미국 증시 상승 소식에 전날 짧은 조정을 접고 상승 엔진을 재가동, 전일 대비 17.16포인트 상승한 1451.31로 장을 마쳤다.

국내 증권사들은 해외 증시가 견조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 데다 위협 요인인 고유가와 환율 하락세도 조만간 진정국면에 들어설 것으로 예상된다며 2차 랠리가 시작됐다는 분석으로 내놓고 있다.

작년처럼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기는 어렵겠지만 연말까지 지수가 꾸준히 상승세를 보여 1,650선에 도달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박석현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큰 조정 없이 1,500선까지는 무난하게 도달한 뒤 하반기에는 1,650선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승우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도 "코스피지수 1차 목표치를 1,520~1,560선으로 잡고 있다"며 "연말까지는 1,600~1,650선까지 상승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종우 한화증권 리서치센터장 역시 "주식시장이 상승랠리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며 "연말까지 큰 조정 없이 상승세를 보여 1,650선을 넘어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2차 랠리 주도 업종을 찾아라 = 낙관론이 확산되면서 2차 랠리를 주도할 업종에 대한 탐색이 본격화되고 있다.

코스피지수가 사상최고가 돌파 이후에도 상승세를 이어가는 과정에서 반도체와 통신, 건설, 증권 등으로 잇따라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업종별 순환매 양상을 보이고있는 상황이다.

증권사들이 꼽는 2차 랠리 주도주는 IT와 증권, 건설, 통신, 인터넷 등 업황개선이 기대되거나 저평가 매력이 돋보이는 업종들이다.

교보증권은 하반기 업황 개선이 기대되는 IT주와 지수 상승과 거래대금 증가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 증권주를 주도 업종으로 선정했다.

한화증권은 턴어라운트가 예상되는 반도체와 자동차, 증권, 건설 등과 밸류에이션(기업가치) 매력이 돋보이는 통신주를 추천하면서 코스닥시장에서는 실적개선이 기대되는 인터넷과 게임주가 상승세를 주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신영증권은 업황 호조세가 이어지고 있는 조선을 비롯해 턴어라운드가 기대되는 IT와 보험을 선호 업종으로 선정했으며 대우증권의 경우 건설과 증권, 조선, 기계 등 업종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기자 hoj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