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산업계, 고유가 비상경영체제 돌입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앵커>
국제유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고유가는 원자재료 상승과 비용증대로 직결되는 만큼 최근 유가상승으로 기업 채산성 악화 우려도 짙어지고 있습니다.
이에 국내 기업들은 고유가에 따른 비상 경영체제에 돌입했다고 하는데요
자세한 내용을 취재기자로부터 들어보겠습니다.
한정연 기자, 먼저 최근 국제유가추이부터 짚어주시죠.
기자>
오늘은 다소 주춤했지만 국제유가는 최근 나흘동안 사상 최고치를 세번이나 새로 썼습니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17일 미 뉴역사업거래소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 중질유 5월 인도분의 가격은 사상 처음으로 배럴당 70달러를 넘어섰습니다.
CG)
이후 지난 18일과 19일, 국제유가는 연이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배럴당 72달러마저 넘어섰습니다.
두바이유 역시 65달러를 돌파했습니다.
이처럼 국제유가가 급격히 상승한 것은 이란 핵 위기 고조와 나이지리아 석유생산차질에 대한 우려 등이 겹치면서였습니다.
오늘 새벽 서부텍사스산 중질유는 장중 한때 배럴당 72.49까지 올랐지만 이익실현을 위한 매물이 나오면서 급등세는 닷새만에 겨우 진정됐습니다.
유가 급등은 물가상승압력을 높이고 국제금리 상승세를 부추켜 경기회복에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국내 기업들은 고유가로 인한 원자재료 상승과 비용증대의 부담으로 채산성이 악화될 것에 대한 우려가 높습니다.
앵커>
이처럼 치솟는 유가에 대해 우리 기업들은 어떤 대책을 내놓고 있습니까?
기자>
일단 유가는 통제가 불가능한 외생변수이기 때문에 특단의 대책은 없다는 것이 답답한 현실입니다.
그러나 기업들은 각자 특성에 맞는 비용절감정책과 전략으로 고유가 극복을 위한 비상경영체제에 들어간 상태입니다.
S)
LG전자는 각 사업본부별로 경영회의 등을 통해 경비감축지침을 공유하고 불필요한 비부가가치 업무 제거에 나섰습니다.
불요불급한 경비지출의 자제와 꼭 필요한 비용도 제로 베이스에서 재검토해 생산적이고 효율적으로 집행한다는 계획입니다.
또 비용혁신을 통한 생산성 배가운동을 대대적으로 전개하고 있는 가운데 원가절감을 위한 6시그마 혁신활동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자동차 업계도 부문별 원가와 예산 절감 시행에 들어갔습니다.
S)
현대자동차는 우선 생산라인의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해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는 공법과 장비 적용에 착수했습니다.
또 열병합 발전 시스템 도입을 검토하고 있으며 일반 모터를 고효율 모터로 교체하고 있습니다.
유가인상으로 인한 소비감소에 대비하기 위해서 판촉과 마케팅 전략도 새로 수립하고 있으며 내수와 수출물량도 효율적으로 배분하는 작업에 들어간 상태입니다.
앵커>
정유나 석유화학업계는 어떻습니까?
기자>
S)
SK는 최근 고유가 추세가 산유국의 정정불안에 인한 것으로 판단하고
산유국과 메이저 석유회사 등과의 유대관계를 지속하는 한편
저가 원유 도입을 위한 다양한 채널을 동원한다는 전략을 수립했습니다.
꾸준히 사내 에너지 절감 운동을 펼치고 있는 한화도 프로세스 개선으로 고유가에 맞서고 있습니다.
원료가격 상승으로 사상 최악의 위기를 맞고 있다는 석유화학업체들은 이미 수익이 뚝 떨어진 상태인데요
분기당 1천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올려왔던 LG화학은
올해 1분기 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53%나 떨어졌습니다.
S)
2분기 실적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우려되는 LG화학은 고부가가치 제품 매출 확대와 에너지 절감 운동으로 고유가에 대응한다는 설명입니다.
앵커>
해운이나 항공 업종도 유가에 민감하지 않습니까?
기자>
해운.항공업종은 유가상승이 연료비용 증가로 직결되기 때문에 고유가 시대는 한마디로 수난의 시대나 다름없습니다.
연간 약 7억달러 규모의 연료비를 지출하고 있는 한진해운은 비상영업시스템 가동에 들어간 상태입니다.
S)
싱가포르와 로테르담 등 유가가 저렴한 지역에서 연료를 집중적으로 보급하고
국제해상운임에 유가할증료를 적용해 유가 인상분을 어느 정도 흡수하고 있습니다.
또 경제운항 체제를 도입했구요
선박 주기관의 연료 분사장치를 개선해 연료유 절감을 도모하고 윤활유 절감장치도 설치했습니다.
현대상선은 선박 운항에 있어 항로별 경제속도인 20노트 이하 운항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유가 상승으로 원유 확보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어서 유조선 운임 특수를 노린다는 전략입니다.
항공사들의 경우 전체 매출에서 연료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25%에 이르는데요
유류 할증제가 시행되면서 어느정도 탄력적인 대응은 가능하지만 유가 상승분을 전부 고객들에게 넘길 수 없어 고심하고 있습니다.
유가가 배럴당 1달러만 올라도 대한항공은 연간 270억원, 아시아나항공은 141억원의 손실이 불가피합니다.
S)
이에 항공사들은 비행 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경제항로를 물색하고
기내 용수 보급량 조절로 항공기 중량을 줄이는 등 연료 효율성 높이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
한정연기자 jyhan@wowtv.co.kr
국제유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고유가는 원자재료 상승과 비용증대로 직결되는 만큼 최근 유가상승으로 기업 채산성 악화 우려도 짙어지고 있습니다.
이에 국내 기업들은 고유가에 따른 비상 경영체제에 돌입했다고 하는데요
자세한 내용을 취재기자로부터 들어보겠습니다.
한정연 기자, 먼저 최근 국제유가추이부터 짚어주시죠.
기자>
오늘은 다소 주춤했지만 국제유가는 최근 나흘동안 사상 최고치를 세번이나 새로 썼습니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17일 미 뉴역사업거래소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 중질유 5월 인도분의 가격은 사상 처음으로 배럴당 70달러를 넘어섰습니다.
CG)
이후 지난 18일과 19일, 국제유가는 연이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배럴당 72달러마저 넘어섰습니다.
두바이유 역시 65달러를 돌파했습니다.
이처럼 국제유가가 급격히 상승한 것은 이란 핵 위기 고조와 나이지리아 석유생산차질에 대한 우려 등이 겹치면서였습니다.
오늘 새벽 서부텍사스산 중질유는 장중 한때 배럴당 72.49까지 올랐지만 이익실현을 위한 매물이 나오면서 급등세는 닷새만에 겨우 진정됐습니다.
유가 급등은 물가상승압력을 높이고 국제금리 상승세를 부추켜 경기회복에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국내 기업들은 고유가로 인한 원자재료 상승과 비용증대의 부담으로 채산성이 악화될 것에 대한 우려가 높습니다.
앵커>
이처럼 치솟는 유가에 대해 우리 기업들은 어떤 대책을 내놓고 있습니까?
기자>
일단 유가는 통제가 불가능한 외생변수이기 때문에 특단의 대책은 없다는 것이 답답한 현실입니다.
그러나 기업들은 각자 특성에 맞는 비용절감정책과 전략으로 고유가 극복을 위한 비상경영체제에 들어간 상태입니다.
S)
LG전자는 각 사업본부별로 경영회의 등을 통해 경비감축지침을 공유하고 불필요한 비부가가치 업무 제거에 나섰습니다.
불요불급한 경비지출의 자제와 꼭 필요한 비용도 제로 베이스에서 재검토해 생산적이고 효율적으로 집행한다는 계획입니다.
또 비용혁신을 통한 생산성 배가운동을 대대적으로 전개하고 있는 가운데 원가절감을 위한 6시그마 혁신활동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자동차 업계도 부문별 원가와 예산 절감 시행에 들어갔습니다.
S)
현대자동차는 우선 생산라인의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해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는 공법과 장비 적용에 착수했습니다.
또 열병합 발전 시스템 도입을 검토하고 있으며 일반 모터를 고효율 모터로 교체하고 있습니다.
유가인상으로 인한 소비감소에 대비하기 위해서 판촉과 마케팅 전략도 새로 수립하고 있으며 내수와 수출물량도 효율적으로 배분하는 작업에 들어간 상태입니다.
앵커>
정유나 석유화학업계는 어떻습니까?
기자>
S)
SK는 최근 고유가 추세가 산유국의 정정불안에 인한 것으로 판단하고
산유국과 메이저 석유회사 등과의 유대관계를 지속하는 한편
저가 원유 도입을 위한 다양한 채널을 동원한다는 전략을 수립했습니다.
꾸준히 사내 에너지 절감 운동을 펼치고 있는 한화도 프로세스 개선으로 고유가에 맞서고 있습니다.
원료가격 상승으로 사상 최악의 위기를 맞고 있다는 석유화학업체들은 이미 수익이 뚝 떨어진 상태인데요
분기당 1천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올려왔던 LG화학은
올해 1분기 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53%나 떨어졌습니다.
S)
2분기 실적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우려되는 LG화학은 고부가가치 제품 매출 확대와 에너지 절감 운동으로 고유가에 대응한다는 설명입니다.
앵커>
해운이나 항공 업종도 유가에 민감하지 않습니까?
기자>
해운.항공업종은 유가상승이 연료비용 증가로 직결되기 때문에 고유가 시대는 한마디로 수난의 시대나 다름없습니다.
연간 약 7억달러 규모의 연료비를 지출하고 있는 한진해운은 비상영업시스템 가동에 들어간 상태입니다.
S)
싱가포르와 로테르담 등 유가가 저렴한 지역에서 연료를 집중적으로 보급하고
국제해상운임에 유가할증료를 적용해 유가 인상분을 어느 정도 흡수하고 있습니다.
또 경제운항 체제를 도입했구요
선박 주기관의 연료 분사장치를 개선해 연료유 절감을 도모하고 윤활유 절감장치도 설치했습니다.
현대상선은 선박 운항에 있어 항로별 경제속도인 20노트 이하 운항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유가 상승으로 원유 확보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어서 유조선 운임 특수를 노린다는 전략입니다.
항공사들의 경우 전체 매출에서 연료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25%에 이르는데요
유류 할증제가 시행되면서 어느정도 탄력적인 대응은 가능하지만 유가 상승분을 전부 고객들에게 넘길 수 없어 고심하고 있습니다.
유가가 배럴당 1달러만 올라도 대한항공은 연간 270억원, 아시아나항공은 141억원의 손실이 불가피합니다.
S)
이에 항공사들은 비행 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경제항로를 물색하고
기내 용수 보급량 조절로 항공기 중량을 줄이는 등 연료 효율성 높이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
한정연기자 jy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