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PDP패널 2차전지 등 주력제품의 매출 감소로 부진한 실적을 거뒀지만 주가는 5% 넘게 올랐다.

삼성SDI는 20일 해외법인 연결기준 매출 1조7212억원,영업이익 410억원,순이익 527억원의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지난해 4분기보다 매출은 22.3%,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71.2%,35.9% 급감했다.

부문별로는 PDP패널 매출이 전 분기 대비 1490억원 줄어든 4190억원에 그쳤다.

2차전지와 모바일디스플레이 판매량도 각각 9%,8% 감소했다.

브라운관의 경우 슬림형 호조에도 불구하고 판매가 13%나 줄었다.

하지만 이날 주가가 5.2% 급등한 것은 2분기부터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회사측은 "PDP패널의 경우 3기 라인에 생산성 높은 6면취 공정을 도입한 데다 독일 월드컵 특수도 예상돼 2분기 매출은 8% 정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위원은 "이익이 예상했던 것보다 더 나쁘게 나왔지만,2분기 이후 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0배까지 떨어진 데 대한 반발심리로 강한 반등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백광엽·이태명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