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리 인상 중단에 대한 기대 속에 주식과 채권 시장이 활짝 웃었다.

반면 금리 인상 중단 우려가 달러 매도세를 촉발하면서 원.달러 환율은 다시 큰 폭으로 떨어졌다.

19일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0.84포인트(0.76%) 오른 1,437.84을 기록하며 사흘만에 다시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특히 코스피지수는 장중 한 때 1,450.93까지 상승하며 장중 고점도 경신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는 전날 공개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3월 회의록에 금리인상 행진이 마무리될 시점이 임박했다는 내용이 포함되면서 증시에 우호적인 상황이 형성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따른 것이다.

회의록 공개 결과 상당수 위원들은 긴축 기조가 마무리 국면에 있다고 판단하고 있고 일부는 지나친 긴축에 경계감을 표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미국 금리인상 종결이 달러화 약세에 따른 이머징마켓으로의 자금 유입 등 우호적인 여건을 조성할 수 있는 만큼 증시 추가 상승의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미국의 금리인상 종결에 대한 기대가 한국은행의 콜금리 인상행진 중단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낙관론이 비등하면서 채권 금리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날 채권 시장에서 지표물인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에 비해 0.07%포인트 하락한 연 5.17%로 마감했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도 0.06%포인트 떨어진 연 4.97%를 기록했고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연 5.46%로 0.08%포인트 내렸다.

그러나 금리 인상 중단 우려가 달러 매도세를 촉발하면서 원.달러 환율은 다시 큰 폭으로 떨어졌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8.00원 급락한 945.6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이 950원선 아래로 내려선 것은 8년반 만에 처음이다.

(서울연합뉴스) 김상훈기자 meola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