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지금도 내수포화인데"…에쓰오일 '제2정유공장'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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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쓰오일이 충남 대산에 46만배럴 규모의 '제2 정유공장'을 짓기로 하자 SK GS칼텍스 현대오일뱅크 등 경쟁 정유업체들이 곱지 않은 눈길을 보내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들 정유회사는 에쓰오일이 증설 공장을 완공하는 2010년 이후 석유제품의 공급과잉을 걱정하고 있다.
정유업체들의 우려는 에쓰오일이 계획대로 중국에 수출하지 못할 경우를 전제로 하고 있다.
석유 공급량이 수요량을 따라가지 못하는 현재의 중국 수급 상황에서는 수출이 쉽게 이뤄질 수 있지만 2008년 베이징올림픽과 2010년 상하이엑스포 이후에는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떨어질지도 모른다는 관측이 나오기 때문이다.
내년부터는 BP 쉘 쉐브론 등 서구 메이저들이 중국 기업들과 합작으로 정제시설을 지을 수 있도록 투자가 허용돼 2010∼2011년께는 중국 내에도 상당한 규모의 정유공장들이 완공될 전망이다.
이미 중국의 대규모 증설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석유화학 업계처럼 정유업계도 공급과잉 체제로 전환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 유럽 등 역외시장에서 중국으로 유입되는 석유제품도 늘어날 것으로 보여 중국 시장 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한 정유업체 관계자는 "이럴 경우 수출마진이 급속도로 나빠져 국내 업체들이 덤핑판매할 수밖에 없는 상황도 생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반면 정유공장에서 나오는 나프타를 원료로 석유화학 제품을 만드는 유화업체들은 에쓰오일의 제2 정유공장 신설로 나프타 공급이 원활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에쓰오일 공장이 들어서는 대산석유화학단지에 입주한 삼성토탈 LG화학 롯데대산유화 등은 한해 650만t에 이르는 나프타 수입량을 크게 줄일 것으로 전망됐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들 정유회사는 에쓰오일이 증설 공장을 완공하는 2010년 이후 석유제품의 공급과잉을 걱정하고 있다.
정유업체들의 우려는 에쓰오일이 계획대로 중국에 수출하지 못할 경우를 전제로 하고 있다.
석유 공급량이 수요량을 따라가지 못하는 현재의 중국 수급 상황에서는 수출이 쉽게 이뤄질 수 있지만 2008년 베이징올림픽과 2010년 상하이엑스포 이후에는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떨어질지도 모른다는 관측이 나오기 때문이다.
내년부터는 BP 쉘 쉐브론 등 서구 메이저들이 중국 기업들과 합작으로 정제시설을 지을 수 있도록 투자가 허용돼 2010∼2011년께는 중국 내에도 상당한 규모의 정유공장들이 완공될 전망이다.
이미 중국의 대규모 증설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석유화학 업계처럼 정유업계도 공급과잉 체제로 전환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 유럽 등 역외시장에서 중국으로 유입되는 석유제품도 늘어날 것으로 보여 중국 시장 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한 정유업체 관계자는 "이럴 경우 수출마진이 급속도로 나빠져 국내 업체들이 덤핑판매할 수밖에 없는 상황도 생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반면 정유공장에서 나오는 나프타를 원료로 석유화학 제품을 만드는 유화업체들은 에쓰오일의 제2 정유공장 신설로 나프타 공급이 원활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에쓰오일 공장이 들어서는 대산석유화학단지에 입주한 삼성토탈 LG화학 롯데대산유화 등은 한해 650만t에 이르는 나프타 수입량을 크게 줄일 것으로 전망됐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