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이 계열사별 해외사업의 시너지효과를 높이기 위해 지난해 설치한 글로벌위원회가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중국 선양에서 첫 '해외원정 회의'를 열었다.

최태원 SK㈜ 회장이 지난 3일부터 5일간 중국 전역을 돌며 제시한 각종 아이디어와 지시사항을 계열사별로 공유하고 구체적인 실천 전략을 짜기 위한 자리다.

지난해 5월 구성된 글로벌위원회는 SK의 독특한 경영 방식인 '따로 또 같이'를 해외 사업에 적용한 것으로 계열사별 해외 사업을 조율하고 공동 사업을 독려하는 기능을 맡고 있다.

신헌철 SK㈜ 사장이 위원장으로 10개 관계사 해외사업담당 임원이 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최 회장의 글로벌 현장경영에 이어 글로벌위원회의 첫 원정 회의가 중국에서 열린 건 중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SK의 해외 진출 전략에 따른 것.이번 회의에는 동북 3성(랴오닝성 지린성 헤이룽장성)에 사업장이 있는 SK 계열사 임직원 및 중국 사업 담당 임원들도 함께 머리를 맞댔다.

신 사장은 회의를 주재하면서 "올해는 각 계열사가 중국 사업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야 하고 이를 통해 중국 중심의 글로벌리티를 획기적으로 제고하는 해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참석한 임직원들도 "각 사별로 갖고 있는 경쟁력이 장기적으로 비교우위를 갖지 못하면 중국 시장에서 지속적인 성장은 물론 생존조차도 어려울 수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 하고 "지금까지 각 사별로 준비한 중국 사업 로드맵을 구체적이고 성공적으로 추진하자"고 합의했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