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로 나선 오세훈 전 의원의 바람이 거세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 지난 9일 출마선언 땐 열린우리당 강금실 후보에게 뒤지거나 접전을 벌였지만,최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격차도 벌어지는 양상이다.

오 후보가 출마선언한 날 조선일보 여론조사(한국갤럽에 의뢰)에선 강 후보가 43.1%의 지지율로 오 후보(41.3%)를 앞섰다.

그러나 CBS(리얼미터 의뢰)의 12일 조사에선 오 후보가 강 후보를 9.3%포인트,13일 KBS(미디어리서치 의뢰)의 조사에선 오 후보가 강 후보를 3.7%포인트 각각 이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일보(15~16일) 경향신문(16일·메트릭스 의뢰)의 조사에서도 오 후보와 강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각각 7.2%와 13.3%였다.

내일신문(폴앤폴 의뢰)의 17일 조사에선 오 후보가 52.0%로 강 후보(30.4%)와 무려 21.6%포인트 차이가 났다.

주목되는 것은 조선일보의 두 차례 조사에서 오 후보 지지층 중 1주일 만에 강 후보로 지지를 바꾼 유권자는 5.1%였지만,강 후보 지지층 중 오 후보로 지지를 바꾼 경우는 12.7%로 두 배 이상에 달했다.

지지율 격차가 벌어지자 열린우리당 일각에선 특단의 대책을 세워야 하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강 후보의 강남 이미지가 전통 지지층엔 거부감으로 작용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