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해외투자 완화로 홍콩 등 신흥증시의 수혜가 가장 큰 반면 엉클 샘 채권은 가장 큰 손해를 볼 것으로 전망됐다.

17일 크레디스위스(CS)의 동 타오 분석가는 중국 인민은행이 구체적으로 지칭하지는 않았으나 대외수지와 위안화 압력을 덜어주는 정책을 추진하겠다는 발언의 의미는 적격국내기관투자가(QDII)의 도입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QDII 도입은 중국 개인투자자들로 하여금 펀드를 통해 해외 증시에 투자할 수 있게 하는 것으로 이른바 '차이나달러'의 국제금융시장 본격 진입을 의미.

동 타오는 "QDII 도입후 첫 3~6개월간 국제금융시장에 등장할 자금규모는 40~60억달러에 불과할 수 있으나 이는 변화의 서곡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연간으로 100~120억달러의 자금이 국제 금융시장으로 유입될 것으로 관측하고 다양한 자산으로 흩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과거 중국 외환관리국(SAFE)의 자금이 개인의 투자 결정으로 전환, 이는 고수익성을 추구하는 경향이 높아질 것임을 암시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타오는 "따라서 엉클 샘의 채권(미국 정부국채)이 가장 큰 손실을 입는 반면 홍콩 증시에 상장된 H 기업 등 아시아 자산에 편중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한경닷컴 박병우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