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보안업체 시만텍의 한국법인인 시만텍코리아는 16일 개인용 컴퓨터(PC)를 팔거나 폐기할 때 PC에 저장돼 있는 개인정보를 확실히 삭제하지 않으면 누군가 악의로 사용할 소지가 있다며 주의를 촉구했다.

시만텍코리아는 휴지통을 비운 후에도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나 마이크로소프트 아웃룩 등에 남아 있는 정보는 제거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또 이런 정보는 PC를 살 때 받았던 시스템 인스톨 CD를 사용해 컴퓨터를 다시 인스톨하면 완전히 제거된다고 강조했다.

사용하던 HDD를 새 컴퓨터의 보조 스토리지(저장장치)로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

물론 가장 확실하게 정보를 제거하는 방법은 HDD를 부숴버리는 것이다.

PC를 중고품으로 팔 때는 HDD를 빼고 넘기고,폐기처분할 때는 아예 HDD를 부숴버리는 게 바람직하다.

시만텍에 따르면 최근 미국 MIT 학생 2명이 이베이에서 중고 컴퓨터 158대를 구입해 얼마나 많은 데이터를 복구할 수 있는지 실험한 결과 구입한 컴퓨터의 HDD에서 신용카드 번호,금융 및 의료 정보 등 중요한 개인정보 5000건 이상을 발견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