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리포(LIPPO·歷寶) 그룹이 다국적 기업 등과 함께 약 5조원을 투입,영종도에 도시형 관광도시를 세우기로 했다.

자카르타에 본사가 있는 리포 그룹은 홍콩 리카싱 그룹에 이은 세계 2위 화교 기업으로 100여개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다.

리포 그룹은 금융 및 부동산 등을 주요 사업으로 하며 현재 자산은 약 300억달러에 달한다.

리포그룹 홍콩 법인인 홍콩리포그룹의 존 리 사장은 13일 인천시를 방문,시가 복합 레저타운으로 개발키로 한 영종도 운북동 운북지구 57만평을 홍콩처럼 국제 비즈니스 및 관광 인프라를 갖춘 '글로벌 차이나 시티'로 개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리포 그룹은 운북지구 내에 65층짜리 빌딩 3개를 신축,300~500개 사무실을 입주시킨 뒤 중국 28개 성(省) 및 동남아에 있는 리포종합물류센터와 네트워크를 구축,인천의 우수 중소기업 제품 수출을 지원할 방침이다.

또 화상 및 교포를 위한 고급 주택단지(10만평)와 한(韓)·화(華) 문화교류센터,국제교육센터,명품 쇼핑몰,해양 레저시설,카지노 호텔 등 관광 및 레저 시설도 유치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리포 그룹은 국내 대기업 및 다국적 기업들과 컨소시엄을 구성,약 5조원 규모의 투자금을 마련할 방침이다.

리 사장은 "리포 그룹이 대주주로 참여하고 GS건설 SK건설 포스코건설 우림건설 신세계첼시 우리은행 외환은행 미래에셋증권 LG화재 등 국내 기업 9곳과 일본 요리 전문학원 하토리,미국 다국적 기업인 G-32,㈜코암인터내셔널 등이 해외투자 파트너로 참여키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인천=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