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 윤대영(31)이 한국남자프로골프 SBS코리언투어 2006년 개막전 롯데스카이힐오픈 첫날 깜짝 선두에 나섰다.

윤대영은 13일 제주 서귀포 스카이힐골프장(파72·길이7168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이 대회 18홀 최소타 타이기록이다.

2002년 2부투어 상금왕에 올라 투어에 합류했지만 윤대영은 '톱10'은 커녕 지난해 이 대회 공동 30위가 프로데뷔 이후 최고성적일 만큼 알려지지 않은 선수다.

스카이힐골프장 인근 서귀포에 거주하는 아마추어 강성훈(연세대)은 버디 5개를 잡고 보기는 1개로 막아 4언더파 68타로 2위를 달렸다.

지난해 시즌 최종전에서 데뷔 13년 만에 우승컵을 안았던 유종구(41·게이지디자인)가 3언더파 69타를 치며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20대의 선두 주자 김대섭(25·SK텔레콤)도 2언더파 70타를 쳐 5위를 달리며 무난하게 첫날을 보냈다.

작년 상금왕 최광수(46·동아제약)는 1오버파 73타로 발걸음이 다소 무거웠고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 박노석(39·대화제약) 강욱순(40·삼성전자)은 나란히 2오버파 74타로 중위권에 그쳤다.

올해 처음 모습을 드러낸 외국인 선수 시드권자 가운데 3언더파 69타를 쳐 공동 3위에 오른 가토 히토시(일본) 외에는 눈에 띄는 성적을 내지 못했다.

2001년 미국PGA투어 퀄리파잉토너먼트에서 최연소 합격 기록을 세웠던 타이 트라이언(미국)은 재미교포 2세 여자친구인 채하나씨(25)와 함께 코스에 나와 눈길을 끌었다.

트라이언은 이날 4오버파 76타를 쳤다.

제주=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