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14일자) 현대차 사태를 보는 원로들의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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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단체들과 원로들이 현대자동차그룹 수사를 조속히 매듭지어 달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잘잘못은 가리되 자동차산업은 물론 국가 경제전반에 대한 타격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해 달라는 주문이다. 한마디로 재계가 현 상황을 얼마나 위기(危機)로 느끼고 있는지 짐작하게 한다.
일각에선 재계가 위기론을 부추기는 것 아니냐고 의심하기도 하지만 실제 돌아가는 상황을 보면 대단히 심각한 게 사실이다. 환율하락, 유가 상승, 원자재값 급등 등 해외 악재들이 동시다발적으로 터지고 있는 가운데 현대차에 대한 검찰수사가 경영권 승계 문제로 확대되면서 재계 전체가 침체 분위기에 빠져 국가 경제 전반에 짙은 그림자가 드리워지고 있는 형국이다. 연초만 해도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컸었지만 지금은 오히려 비관론이 적지않게 쏟아지고 있는 것도 그 때문이다.
이미 현대차 사태는 기업은 물론 국가 신인도 하락 조짐으로 이어지기 시작했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좋든 싫든 현대차는 사실상 한국 자동차산업을 대표하는 기업이고, 이 기업이 흔들리면 자동차산업도 큰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자동차는 국내총생산(GDP)의 10.3%, 고용효과 148만명, 총 조세수입의 16%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최대 수출산업일 뿐만 아니라 수많은 협력업체 등 산업 연관 효과 또한 막대하다는 점에서 이 산업의 위축은 곧 국가 전체 경제에도 치명적(致命的)이다.
수사가 길어지면서 현대차가 입고 있는 유·무형의 손실은 이루 말할 수 없다. 해외 언론에 연일 대서특필되면서 그동안 세계시장에서 어렵게 쌓아올린 명성과 브랜드가 크게 손상당하고 있는 것도 그 중 하나다. 그렇지 않아도 약진하던 현대차를 어떻게 견제할지 고민하던 경쟁사들이 이런 기회를 놓칠 리 없다. 일본 메이커들은 소형차를 잇달아 출시하면서 가격인하 등 마케팅 공세를 크게 강화하고 있고, 미국업체들도 가격인하를 들고 나왔다.
하지만 환율하락으로 인한 채산성 악화에다 검찰수사까지 겹친 현대차로서는 그야말로 속수무책인 상황이다. 이런 마당에 현대차 노조는 기본급 9.1% 인상 요구를 들고 나오고 있다. 회사가 돌이키기 어려운 상황으로 빠져들면 그게 과연 누구에게 이득이 될지 모두가 냉정히 생각할 때다. 수사당국도 대국적 차원에서 수사를 신속하게 매듭지어 달라는 경제원로들의 고언(苦言)에 귀를 기울여 주기 바란다.
일각에선 재계가 위기론을 부추기는 것 아니냐고 의심하기도 하지만 실제 돌아가는 상황을 보면 대단히 심각한 게 사실이다. 환율하락, 유가 상승, 원자재값 급등 등 해외 악재들이 동시다발적으로 터지고 있는 가운데 현대차에 대한 검찰수사가 경영권 승계 문제로 확대되면서 재계 전체가 침체 분위기에 빠져 국가 경제 전반에 짙은 그림자가 드리워지고 있는 형국이다. 연초만 해도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컸었지만 지금은 오히려 비관론이 적지않게 쏟아지고 있는 것도 그 때문이다.
이미 현대차 사태는 기업은 물론 국가 신인도 하락 조짐으로 이어지기 시작했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좋든 싫든 현대차는 사실상 한국 자동차산업을 대표하는 기업이고, 이 기업이 흔들리면 자동차산업도 큰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자동차는 국내총생산(GDP)의 10.3%, 고용효과 148만명, 총 조세수입의 16%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최대 수출산업일 뿐만 아니라 수많은 협력업체 등 산업 연관 효과 또한 막대하다는 점에서 이 산업의 위축은 곧 국가 전체 경제에도 치명적(致命的)이다.
수사가 길어지면서 현대차가 입고 있는 유·무형의 손실은 이루 말할 수 없다. 해외 언론에 연일 대서특필되면서 그동안 세계시장에서 어렵게 쌓아올린 명성과 브랜드가 크게 손상당하고 있는 것도 그 중 하나다. 그렇지 않아도 약진하던 현대차를 어떻게 견제할지 고민하던 경쟁사들이 이런 기회를 놓칠 리 없다. 일본 메이커들은 소형차를 잇달아 출시하면서 가격인하 등 마케팅 공세를 크게 강화하고 있고, 미국업체들도 가격인하를 들고 나왔다.
하지만 환율하락으로 인한 채산성 악화에다 검찰수사까지 겹친 현대차로서는 그야말로 속수무책인 상황이다. 이런 마당에 현대차 노조는 기본급 9.1% 인상 요구를 들고 나오고 있다. 회사가 돌이키기 어려운 상황으로 빠져들면 그게 과연 누구에게 이득이 될지 모두가 냉정히 생각할 때다. 수사당국도 대국적 차원에서 수사를 신속하게 매듭지어 달라는 경제원로들의 고언(苦言)에 귀를 기울여 주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