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달 외환은행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국민은행이 감사원과 검찰의 조사가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공식입장을 밝혔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최진욱기자, 전해주시죠.

[기자]

<국민은행, 론스타수사 예의주시>

-론스타 대주주 자격-권리 변동 관심

-상황별 3가지 시나리오 법률적 검토

-현장실사 연장해서라도 완료

-국민은행 입장표명에 론스타 반응 주목

외환은행 인수작업을 총지휘하고 있는 김기홍 국민은행 수석부행장은 론스타에 대한 감사원 감사와 검찰 조사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 부행장은 "국민은행의 관심은 이번 조사가 론스타의 대주주 자격과 권리에 어떤 영향을 미치느냐."라면서 "2003년 매각이 원천무효일 경우, 대주주 자격을 상실해 6개월 이내에 10%를 제외한 나머지 지분을 매각해야하는 경우, 현재 지위를 유지하는 경우 등 3가지 시나리오별로 법률적 검토와 대응전략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 부행장은 최근 론스타 수사와 관련해 지난 2003년 외환은행 매각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과 전적으로 상업적인 거래인 외환은행 인수 사이에서 입장을 밝히기 어렵다며 당혹감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지난달 말부터 시작한 현장실사에 대해 김 부행장은 "밸류에이션을 위해 필요한 문서는 다 봐야한다."면서 "현장실사를 완료하지 못한다면 매도자측과 협의해 실사를 연장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4월21일로 완료될 예정이었던 현장실사는 계획보다 다소 늦춰질 전망입니다.

또 김 부행장은 현장실사가 완료되고 밸류에이션 작업이 끝나면 본 계약 협상에 들어갈 것이라고 덧붙여 론스타 수사와 상관없이 예정된 인수작업을 진행할 계획임을 내비쳤습니다.

이처럼 국민은행이 감사원 감사와 검찰 수사가 론스타의 법적지위에 미치는 영향에 높은 관심을 보임에 따라 향후 본 계약 협상에도 적지 않은 논란이 예상됩니다.

론스타가 국민은행이 이번 조사를 이용하고 있다고 의심할 경우 가격협상이나 매각조건에 상당한 진통이 점쳐지기 때문입니다.

결국 거래상대방인 국민은행의 입장표명에 대해 론스타가 어떤 반응을 보일지 관심이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와우TV뉴스 최진욱입니다.

최진욱기자 j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