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필립스LCD의 2분기 실적 전망을 놓고 증권사별로 의견이 극과 극으로 엇갈려 투자자들이 갈피를 못잡고 있다.

12일 삼성 현대 우리투자 CJ투자증권 등은 전날 예상치 이하의 1분기 실적을 내놓은 LG필립스LCD에 대해 2분기 이익 전망도 불투명하다며 투자의견 '중립'을 제시했다. 일부 증권사는 현재의 LCD 패널 가격 하락세와 재고부담 등을 감안하면 2분기 영업적자 전환 가능성도 있다며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UBS와 CLSA 등 일부 외국계 증권사도 연간 실적 예상치를 낮추며 보수적인 투자의견을 내놓았다.

반면 동부증권은 LG필립스LCD 파주공장의 7세대 라인 수율 향상과 LCD TV 판매 호조,패널가격 낙폭 둔화 등으로 1분기가 바닥이며 2분기부터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모건스탠리도 LG필립스LCD의 실적 바닥이 가까워졌다며 투자의견을 매수로 제시했다. 이날 LG필립스LCD 주가는 외국인 간 치열한 매수·매도 공방 속에 약보합인 4만800원으로 마감됐다.

증권사 한 애널리스트는 "실적 전망이 엇갈리는 것은 패널 가격 전망이 그만큼 불투명하기 때문"이라며 "2분기 실적 전망에 대해 어느 누구도 자신있게 수치를 내놓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