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자동차업체인 GM이 한국 기업만을 대상으로 부품 구매 설명회를 열어 한국산 자동차부품의 대미 수출확대가 기대된다.

코트라(KOTRA)는 10-11일 미국 미시건주 워렌시 GM구매본부에서 '코리아/GM 오토파트 플라자 2006'을 개최했다고 11일 밝혔다.

한국측에서는 LG화학, 한라공조, 메티아 등 주요 자동차 부품업체 85개사가 참가했고, GM 측에서는 구매본부 소속 바이어 300여명과 GM의 1차 벤더 28개사 소속 바이어 200여명 등 총 500여명의 바이어와 엔지니어들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지난해 한국산 자동차 부품의 대미 수출증가율이 45.2%로 중국을 제치고 1위를 기록한 가운데 실시된 것으로 GM이 한국산 자동차 부품구매규모를 늘려갈 것으로 코트라는 전망했다.

또 행사에 참여한 한국 업체를 대상으로 기술 및 자본투자를 하겠다는 미국기업이 8개사에 달했고 닛산 미국현지법인도 한국산 부품조달 가능성을 타진했다고 코트라는 전했다.

GM의 보 앤더슨 구매총괄부사장은 환영사를 통해 "한국의 자동차 부품업체들은 GM의 성공에 매우 중요하다"며, "GM은 한국으로부터 70억 달러상당을 구매하고 있고 한국 자동차부품에 대해 매우 만족하고 있다"고 밝혔다.

앤더슨 부사장은 "GM은 현재 114개의 구매팀을 가동해 전세계 3천200여 부품 업체들로부터 연간 총 860억달러를 구매하고 있다"며 "북미시장으로만 본다면 연간 구매규모 610억달러 중 한국비중은 6억달러로 1% 수준이나 이를 대폭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자동차 생산 비용 중 85%가 부품가격"이라며 "GM은 구매 및 공급 체인부문에서 매년 21억달러를 절감해 경쟁력을 높여 나갈 계획이니 만큼 한국 자동차 부품 업체들의 적극적인 지원과 호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홍기화 코트라 사장은 "세계 최대의 자동차 회사인 GM이 한국을 가장 유력한 전략적 협력파트너로 지목하고 있는 만큼 한국 기업이 품질과 납기준수를 통해 신뢰를 구축해야 한다"며 "포드, 닛산 미국법인 등도 한국으로 글로벌 소싱에 나설 전망이어서 북미시장 자동차 부품 판매액은 수년내 20억달러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트라 관계자는 설명회를 통해 "한국기업 16개사가 GM과 실내등, 파워모듈 등의 장기 납품계약 체결이 확실시됐고 참여기업의 50%가 GM으로부터 가격견적 요청서를 받는 등 구매 검토단계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현경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