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25ㆍ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아스날과 치른 '월드컵 전초전'에서 올 시즌 2호골을 터뜨렸다.

박지성은 10일(한국시간) 새벽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에서 펼쳐진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33차전 아스날과의 홈경기에서 후반 33분 웨인 루니의 패스를 이어받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오른발 슛으로 팀의 두 번째 골을 터뜨렸다.

이로써 박지성은 지난 2월5일 풀햄전에서 프리미어리그 정규리그 데뷔골을 터뜨린 지 2개월여 만에 골 맛을 보면서 올 시즌 2골 6도움의 공격 포인트를 챙겼다.

후반 9분 웨인 루니의 결승골과 후반 38분 박지성의 추가골로 2―0 승리를 기록한 맨유(승점 75)는 9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이날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를 4―1로 이긴 리그 선두 첼시(승점 82)와의 승점차를 7점으로 유지하면서 역전 우승의 불씨를 지폈다.

왼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박지성은 이날 '득점 기계' 앙리가 벤치를 지킨 가운데 최전방 공격에 나선 아데바요르 및 중앙 수비를 맡은 센데로스와 맞대결을 펼쳤다.

득점 없이 전반전을 마친 맨유의 결승골이 터진 것은 후반 9분. 오버래핑에 나선 실베스트르의 크로스를 루니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 슛으로 아스날의 골그물을 갈랐다.

위기에 몰린 아스날은 후반 24분 반 페르시를 빼고 앙리를 투입하고 '백전노장' 공격수 융베리까지 출격시키면서 동점골을 노렸으나 박지성이 후반 33분 자신의 정규리그 2호골과 더불어 이날 승리의 쐐기포를 쏘아 올려 무릎을 꿇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