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펜에서 선발 진입을 노리고 있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박찬호(33)가 좌완 투수 숀 에스테스의 낙마로 조기에 선발로 승격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샌디에이고 구단 홈페이지와 AP통신 등은 8일(이하 한국시간) 왼팔 통증을 호소한 에스테스를 15일 부상자 명단에 올리고 대신 트리플A에서 구원 전문 스콧 캐시디를 불러 올렸다고 보도했다. 에스테스는 지난 6일 샌프란시스코전에 선발 등판, 6이닝 3실점으로 던졌으나 당시 투구 중 팔 통증을 일으킨 것으로 알려졌다. 심각한 부상이 아니어서 15일 후면 다시 빅리그 복귀가 가능하다. 일단 불펜에서 5선발 경쟁 중인 박찬호와 우디 윌리엄스가 구멍난 선발 로테이션을 당장 메울 수 있는 후보로 거론된다. 윌리엄스는 6일 샌프란시스코전에 구원 등판,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내려왔다. 박찬호는 아직 올 시즌에 등판을 하지 않았다. 브루스 보치 감독과 코칭스태프는 박찬호가 선발과 불펜을 오가는 스윙맨으로 활약해 주기를 은근히 바라고 있어 과연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된다.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cany990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