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적인 마인드 치료 앞당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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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이 있다.
똑같이 저금 통장에 100만원씩 있었는데 어쩌다 보니 10만원씩 남는 상황이 되었다.
한 사람은 "큰일이네. 벌써 다 쓰고 10만원밖에 안 남았네" 하며 걱정이고 또 한 사람은 "아직도 10만원씩이나 남아 있군" 하면서 천하태평이다.
똑같은 상황이지만 한 사람은 스트레스를 받기 시작하고 다른 한 사람은 여전히 즐겁다.
바로 생각의 차이가 스트레스를 만들고 병을 만들기 시작한다.
당연히 기존의 병증을 더욱 악화시키는 결과가 된다.
일단 스트레스를 받기 시작하면 수많은 증상들이 몸의 조건에 따라 나타난다.
그 중 건강에 가장 치명적인 증상이 바로 식욕 부진과 소화 불량이 아닐까 한다.
옛 속담에 밥상머리에서는 개도 건드리지 않는다고 했다.
밥 먹을 때 혼나면 스트레스를 받아 위장 운동이 억제되어 체하기 쉽기 때문에 건드리지 말라는 것이다.
여하튼 스트레스를 받으면 소화가 잘 안 되므로 먹는 양이 점차 줄어들고 2차적으로 체력이 떨어지게 된다.
이러다 보니 다시 더욱 예민해져서 스트레스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식욕 부진과 소화 불량은 더 악화돼 체력이 떨어지는 악순환의 굴레에 빠지게 된다.
두 사람이 똑같은 두드러기로 치료받고 있었다.
한 사람은 개인적인 사정으로 우여곡절도 많지만 나름대로 스트레스를 잘 조절하고 감당하기 어려운 스트레스가 오면 필자와 상의하는 등 긍정적인 마인드로 적극적인 치료를 했다.
또 한 사람은 별다른 얘기가 없어서 필자도 얼마나 많은 스트레스가 있는지조차 모르는 상태이다.
하지만 그 환자의 얼굴은 밝은 웃음을 보인 적이 한 번도 없는 것 같다.
언제나 침울하고 조용한 상태에서 묻는 질문에만 겨우 모기 같은 목소리로 귀찮은 듯이 대답하는 게 필자와의 대화의 끝이었다.
밝고 활달한 사람에게 호감이 가고 어둡고 침울한 사람에게 부정적인 이미지가 작용하는 것은 인지상정이다.
두 환자의 치료 속도는 무려 세 배가량 차이가 났다.
그나마 부정적 마인드의 환자는 끝까지 치료하지 못하고 도중에 포기하고 말았다.
늘 불안하고 타인을 믿지 못하기에 치료 초기에 가졌던 확신과 믿음이 사라지고 회의와 불안감이 커졌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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