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닷새 연속 하락하며 950원 선 붕괴를 눈 앞에 두고 있다. 원·엔 환율 역시 큰 폭으로 떨어져 8년6개월 만에 최저치로 추락했다. 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원80전 하락한 953원50전에 거래를 마감,전날 기록했던 연중 최저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 950원 선이 무너지면 940원 선도 단숨에 깨질 것으로 보고 있다. 환율이 950원 선 밑으로 떨어지면 '녹 아웃 옵션(환율이 특정 수준 이하로 떨어지면 계약이 무효가 되는 옵션)'을 체결한 수출업체들이 환리스크에 무방비로 노출돼 달러화를 대거 처분할 수밖에 없을 것이란 이유에서다. 원·엔 환율(100엔당)은 전날보다 6원89전 급락한 811원59전을 기록,1997년 11월18일(804원74전)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