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뷰티 '오빠 매장'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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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화장품 전문숍,남성 주얼리숍,남성 체형보정속옷숍,남성 전용 편집매장 등 남성 전용 매장(코너)이 인터넷 쇼핑몰에서 확산되고 있다.
최근 내수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외모 가꾸기에 신경쓰는 남자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백화점 등 오프라인 매장에 비해 남성 고객 비중이 높은 인터넷 쇼핑몰들이 이들에 대한 공략을 강화하고 나선 것.또 최근 메트로섹슈얼,콘트라섹슈얼 등 성(性) 영역 파괴 현상으로 화장품 주얼리 등에 대한 남성 수요가 증가한 것도 '오빠 전용 매장'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배경으로 꼽힌다.
인터넷쇼핑몰 디앤샵은 이달 중순께 날씬한 몸매를 연출할 수 있는 기능성 속옷 전문숍인 '체형보정전문숍'을 개점할 예정이다.
이 쇼핑몰은 남성 주얼리 전문 매장을 선보인 데 이어 지난 2월에는 남성 화장품을 파는 전용 매장 '디앤옴므'도 오픈했다.
디앤옴므는 스킨케어 보디케어 향수 헤어케어 등 1000여 남성 화장품 브랜드를 취급하고 있는데,매달 매출신장률이 2배에 달할 정도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눈가의 부기와 다크서클을 완화해주는 기능성 화장품 '클라린스 맨 언더아이 세럼'은 물건을 제때 공급하기 힘들 정도로 남성 직장인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옥션의 경우도 지난해 남성 화장품 매출이 2004년 대비 74% 신장,여성 화장품 매출 증가폭(53%)을 훨씬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클렌징 마사지팩 등 전통적으로 여성 수요가 높은 제품에서 매출 신장률이 두드러졌다.
오승택 디앤샵 마케팅팀장은 "전통적으로 여성의 영역이던 패션 뷰티분야의 남성 품목이 늘어나면서,쇼핑 편의와 주위 시선을 의식할 필요없는 온라인쇼핑몰에 남성 회원이 몰려들고 있다"고 말했다.
박우현 GS이숍 마케팅팀 과장은 "최근 고객 구매 실태를 조사한 결과 전체 구매 고객 중 남성 비율이 45%로 3,4년 전의 30% 수준에 비해 크게 늘어났다"며 "구매력에서 여성을 앞서는 남성을 겨냥한 전용 매장이 당분간 증가 추세를 지속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롯데닷컴과 신세계닷컴도 편집매장을 비롯 남성 전용 쇼핑 공간을 확대하고 있다.
롯데닷컴은 남성의류 매장 안에 이탈리아 제품만을 엄선한 고가 편집매장인 '라비앳'을 선보인 데 이어 최근에는 '미남은 화장을 좋아해~'라는 남성 기초화장품 코너를 신설했다.
신세계닷컴은 의류에서 각종 패션소품까지 원스톱 쇼핑할 수 있는 남성편집매장 '메트로섹슈얼 숍'을 개설,운영 중이다.
옥션 G마켓 등 마켓플레이스 업체들도 남성의류 등의 카테고리를 신설하는 한편 남성의 소비욕을 자극할 수 있는 이벤트,기획전 등을 다양하게 열고 있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