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갑 넘으니 사람욕심 나네요" … 금호아시아나 박삼구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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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갑 넘으니 사람욕심 나네요" … 금호아시아나 박삼구 회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사람욕심'이 대대적인 경력직 채용으로 나타나고 있다.
올해 초 "대우건설과 대한통운의 인재를 얻고 싶다"며 사업확장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혔던 박 회장이 창립 60주년(7일)을 맞아 우수인재 확보에 시동을 걸고 있는 것이다.
5일 금호아시아나에 따르면 그룹 전략경영본부는 6월1일 타이어 건설 항공 등 핵심 계열사 배치를 목표로 100명 안팎의 경력직 채용에 들어갔다.
최근 2년간 그룹 경력직 채용 인원이 한자릿수에 그쳤던 점을 감안하면 유례가 없는 대규모 공채인 셈이다.
채용 대상도 회계사 자격증 소지자,해외 유명 대학 MBA 출신,박사급 연구인력 등 최고 수준의 인재들이다.
대우건설 대한통운 등을 인수해 그룹의 규모를 확대하겠다고 천명한 탓인지 지원자 수도 크게 늘어나 2119명에 달했다.
지원자 중엔 회계사는 물론 타기업에서 근무 중인 우수인재도 대거 포함돼 있다.
이 같은 대규모 채용에 대해 금호아시아나는 중국에 이어 베트남으로 해외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타이어 건설 등 주력 계열사의 인재 확보 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여기엔 외부인력 수혈로 기존 조직에 긴장감을 불어 넣어 조직원 간 경쟁을 촉발하려는 박 회장의 의지도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금호아시아나 관계자는 "박 회장이 서류전형을 통과한 지원자 면접을 대표이사들이 직접 챙기도록 지시한 것으로 안다"면서 "이번에 채용된 인력은 그룹의 기존 사업과 미래 사업에서 새로운 60년을 준비할 핵심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