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의 인터넷 서비스가'라이브(LIVE)'라는 사용자 맞춤형 서비스로 전면 개편된다. 올 하반기에 인터넷포털 'MSN닷컴'(msn.com)은 '라이브닷컴'(live.com)으로,'MSN메신저'는 '라이브메신저'로,'핫메일'은 '라이브메일'로 바뀐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MS) MSN사업부는 라이브 출시를 앞두고 최근 체험단 모집에 나서는 등 라이브 마케팅에 착수했다. 일단 다음 달 15일까지 대학교 2,3학년 100명을 '윈디젠'이라는 체험단으로 선발해 라이브 서비스를 체험하고 평가하게 할 계획이다. 한국MS 관계자는 라이브에 대해 "맞춤형,양방향성,개인화 등의 특징을 지닌 새 인터넷 서비스 '웹2.0'에 맞춘 것으로 MSN 서비스를 한 단계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웹2.0'은 인터넷 사용자들이 콘텐츠뿐만 아니라 서비스의 주체가 돼 웹의 진화를 만들어가는 차세대 인터넷을 말한다. 서비스 사업자가 일방적으로 제공하는 기존의 인터넷 서비스를 '웹1.0'으로 규정하고 여기서 진화했다는 의미로 '웹2.0'이라 부른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라이브닷컴은 사용자가 직접 서비스 내용을 구성하고 서비스 자체를 만들 수도 있는 인터넷포털이다. 기존 포털과 달리 사업자가 천편일률적으로 제공하는 초기화면과 내용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페이지를 꾸밀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야후 등 일부 인터넷 업체들은 이미 부분적으로 이런 서비스를 도입했다. 사용자가 자신의 포털을 직접 만들기 때문에 관심 있는 서비스를 한 화면에서 해결할 수 있다. 한국MS 관계자는 "인터넷에 라이브가 도입되면 이메일을 확인하기 위해 여러 차례 클릭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사라지게 된다"면서 "똑같은 라이브닷컴을 이용하는 회원이라도 사이트 초기화면은 물론 내용 구성까지 각기 다르게 된다"고 설명했다. 라이브메신저는 MSN메신저 8.0 버전으로 나와 현재 시범 서비스를 거치고 있다. 이 메신저는 대화 상대와 함께 사진첩을 보거나 파일을 읽을 수 있는 기능을 갖췄다. 8.0 버전은 정식 서비스가 시작될 때 라이브메신저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 핫메일의 차세대 버전인 라이브메일은 현재 '아웃룩'과 비슷한 형태가 될 것이라는 정도만 알려져 있다. 라이브메일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이달 중 공개될 예정이다. 한국MS는 라이브 서비스가 나오면 우선 MSN메신저를 라이브메신저로 교체하고 MSN닷컴과 핫메일은 당분간 유지할 계획이다. 이구환 한국MS 상무는 "인터넷포털 서비스도 수요자 중심으로 바뀌고 있다"며 "최적의 차세대 서비스가 어떤 것인지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