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14세 학생용 교과서에 '충직한 당나귀가 아내보다 낫다'는 내용이 실려 여성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인도 라자스탄 주에서 채택한 이 힌두어 초급 교과서는 아내를 당나귀와 비유하면서 "당나귀가 아내보다 불평도 덜하고 자신의 '주인'에 대한 충성도도 높다"고 묘사했다. 아내는 불평을 퍼부으며 친정으로 가버리기도 하지만 당나귀에게는 이 같은 불성실한 태도를 찾아볼 수 없다는 것. 문제의 교과서는 인도국민당(BJP)의 승인을 받았으나 일부 여성 정치인들이 강력한 반발을 드러내고 있다고 한다. 교육계 관계자는 이 비유가 유머일 뿐이지만 반발이 나온 만큼 삭제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