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 대리: 밤을 새우면 다 마칠 줄 알았는데 오전까지 보고해야 할 기획서가 아직 한참이나 남았어. 어제 부장님이 물어보실 때 차라리 조금 더 시간을 달라고 할 걸 그랬나봐. 그냥 아프다고 말하고 결근해 버릴까? 아니면 지금이라도 이실직고를 해야 하나? #송 대리: 밤을 새워서 그런지 눈이 빨갛네.눈병 걸렸다고 말하고 결근해. #정 대리: 할 수 없지 뭐.급한 건 아니니까 정직하게 말하면 부장님도 이해할 거야. ◆멘토: 얼마 전 젊은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보니 회사에서 가장 많이 하는 거짓말 중의 하나가 "다 되어 갑니다" "마무리만 하면 됩니다" "예 알겠습니다"라고 하더군요. 저 역시 주니어사원 시절 많이 겪었던 상황이기에 잠시 그 때를 떠올리며 혼자 피식 웃었습니다. 살다 보면 여러 가지 이유로 '어쩔 수 없이!' 거짓말을 하게 될 때가 있습니다. 거짓말이라는 것이 원래 중독성이 강해 처음이 어렵지 일단 한 번 하고 나면 그 다음부터는 자신도 모르게 익숙해집니다. 하면 할수록 테크닉도 화려해지고 때로는 작은 거짓말 때문에 더 큰 거짓말을 해야 하는 경우마저 생깁니다. 거짓과 진실의 경계에서 미아가 되기 전에 과감히 브레이크를 밟아야 합니다. 그러다가 양치기소년이 되는 건 정말 시간문제일 테니까요. 거짓말은 어디까지나 임시방편일 뿐입니다. 누구라도 깜빡 속아 넘어갈 만큼 완벽한 거짓말이라 자부할지 모르겠으나 미안하지만 선배나 상사의 눈에는 다 보입니다. 그들이 투시력 또는 관심법과 같은 특별한 능력을 지녀서가 아닙니다. 거짓을 말하는 순간 우리의 이성은 잠시 잠을 자고 있으니 판단이 흐려지는 건 당연합니다. 정신 똑바로 차리고 바라보면 진위를 구분해내지 못할 이유가 없습니다. 구차한 거짓말과 변명으로 자신을 초라한 존재로 만들지 말고 차라리 크게 한 번 혼나는 것이 속 편한 일 아닐까요? 아 물론 그 조차도 만성중독이 되어서는 곤란하다는 사실도 분명히 기억합시다! 글: 김정선 비굴클럽(웅진닷컴)저자, 온라인 비즈니스 기획자 julysunn@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