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주가 뜬다] 은행 : 부산은행‥실적 호조 … 외국인 지분율 61%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2004년 하반기 시작된 부산은행의 랠리가 쉼없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는 등 당분간 주가 강세가 지속될 것이란 시각이 우세하다. 올해 '성장' 기대감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어서다.
지난 1월 하락세를 보였던 부산은행이 3월 중순부터 다시 강세로 돌아섰다. 증권사의 목표주가인 1만6000∼1만8000원에 바짝 접근,주가 재평가 기대감이 무르익고 있다.
올해 이 은행의 주요 경영목표는 '16% 대출 증대'다. 부산과 인근지역 개발에 따른 수혜가 기대되는 만큼 이 같은 목표는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삼성증권은 설명했다.
회사측은 올해 순이익이 전년보다 25.8% 증가한 2250억원으로 잡고 있다. 삼성증권이 전망한 2320억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수익증가 요인으로는 △저원가 형태의 수신 증대 △기업 대출 증가 △신용카드 매출 및 수익증권 판매 확대 △CMS(기업종합자금관리서비스)를 비롯한 신성장 사업 진출 등이 꼽힌다.
경영권도 안정돼 있다는 평가다. 부산은행은 최근 주주총회에서 이장호 부행장을 행장으로 승진시켰다. 행장 인사 관련 과열 논란이 일었지만 이 행장 체제로 경영 안정을 이룰 것이란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최근 노무라증권은 부산은행의 새로운 경영진이 비용 합리화와 함께 성장 위주의 전략을 펼칠 것으로 예상했다. 충당금을 33% 줄이고 이자부문 이익을 15% 늘리겠다는 회사의 계획도 실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했다.
노무라증권은 또 부산은행이 국내 은행업계에서 재무건전성이 가장 높고,경남지역의 시장점유율 확대 등을 통해 올해 두자릿수의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진단했다. 삼성증권도 "부산은행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이 19%로 높은 데다 올해 배당성향이 30%로 유지될 가능성이 커 배당수익률도 4%대로 높다"고 지적했다.
외국인 지분율이 61%대로 높고 최근 기관의 입질도 지속되는 등 수급상황이 양호해 주가 상승 여력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