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주가 뜬다] 은행 : 신한금융지주‥오버행 '족쇄' 풀고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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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지주는 그동안 다른 은행주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상승률이 부진한 편이었다.
은행통합,예금보험공사의 지분매각에 따른 오버행(대량매물 출회)우려,LG카드 인수시 자금조달 부담 등 다양한 이슈에 노출된 결과였다.
그러나 기업가치 대비 저평가됐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최근 들어 주가가 빠르게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다.
신한은행 주가는 지난달 10일 이후 3주 만에 20% 상승했다.
예보의 지분매각에 대한 우려가 지나쳤다는 증권사들의 평가가 잇따른 데다 신한·조흥 통합은행 출범을 계기로 향후 시너지 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부각됐기 때문이다.
유재성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두 은행은 대출 포트폴리오와 주요 고객층이 상이한 만큼 통합 후 상호 보완에 따른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유 센터장은 "올해는 작년 실적에 따른 '기저효과'로 순이익 증가세가 둔화되겠지만 내년 실적이 주가에 반영되기 시작하는 하반기부터는 주가 상승세가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증권은 '매수' 투자의견에 목표주가 5만1000원을 제시했다.
예보 지분매각에 따른 물량부담이나 LG카드 인수추진과 관련한 자금조달 문제 등도 크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는 지적이다.
구용욱 대우증권 금융팀장은 "예보가 보유한 2236만주에 대한 매각이 조만간 이뤄지겠지만 전략적 투자자가 인수하는 물량을 제외하면 실제 시장에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물량은 224만주로 보통주 전체의 0.6%에 불과하다"고 분석했다.
구 팀장은 또 신한금융지주가 LG카드 인수자로 선정될 경우 자본을 조달해야 하지만 큰 부담은 아닐 것으로 내다봤다.
인수에 실패하더라도 전체 신용카드 자산(4조2000억원)이 다른 증권사를 반드시 인수해야 할 정도로 작은 규모는 아니기 때문에 기업가치에 부정적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대우증권은 "신한은행의 안정적인 순이자마진과 신한생명 등 자회사의 이익기여도 개선이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로 5만2000원을 제시했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