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주가 뜬다] 대신증권 ‥ PBR 1.2배…외국인 매수로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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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 주가는 요즘 강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들이 이례적으로 수백만주를 매수하면서 주가 상승을 이끌고 있다.
업계는 이 같은 강세에 대해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2배로 다른 증권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점이 부각된 데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서보익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대신증권의 2006년 예상 자기자본이익률(ROE)이 16.9%로 추정되는 등 높은 수익성을 확보한 만큼 다른 회사와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 갭을 계속 축소시키는 과정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최근 시장점유율 상승 추세도 눈에 띈다.
서보익 애널리스트는 "작년 9월 대신증권의 주식 위탁시장 점유율은 4.8%까지 떨어졌으나 10월 5.8%,11월 6.3%에 이어 12월엔 6.7%로 상승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는 위탁매매 부문 영업력이 강화되고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최근 외국인들의 대신증권 순매수는 주식시장이 재상승 조짐에 따라 향후 주가 상승을 예상한 선취매의 의미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물론 이 같은 강세를 뒷받침하는 것은 실적이다.
대신증권은 작년 3분기(2005년 10~12월) 영업이익 959억원,당기순이익 791억원을 기록해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올린 바 있다.
일각에서는 최근 급등세에 대해 인수·합병(M&A) 가능성이 제기된 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자본시장 통합법 제정 등을 앞두고 증권사의 M&A가 화두로 등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신증권은 대주주 지분율이 낮다는 점에서 M&A 대상으로 거론되곤 한다.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 지분율은 6.3% 수준에 그치고 있고 최근 대주주의 주식 처분으로 M&A 가능성이 더욱 부각되는 분위기다.
여기에 대신증권은 온라인 거래와 소매영업에서 강점을 갖고 있어 매력적인 M&A 대상이라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이 밖에 한화증권이 대신증권의 목표가를 3만3000원으로 제시하고 있는 것을 비롯 증권사별 목표주가와 현재 주가의 괴리율이 높은 것도 대신증권 주가 강세의 배경이 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