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비이락… 교훈으로 삼겠다"‥참여연대, 기업대상 모금 파문 속 후원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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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경영권 편법상속 조사 결과 발표를 앞둔 참여연대가 기업들을 대상으로 후원금 모금 행사를 열어 시기의 적절성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는 본지의 단독 보도(한국경제신문 3일자 A1면) 이후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참여연대가 예정대로 후원금 모금 행사를 열었다.
참여연대는 4일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사무실 이전기금 마련을 위한 '후원의 밤'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정치권 인사들과 환경연합 등 주요 시민단체 관계자 150여명이 참석했다.
정치권에서는 한나라당 이계진 대변인과 민주노동당 권영길 노회찬 천영세 의원 등이 참석했고 재계에서는 S,H그룹 임원 등이 모습을 비쳤다.
참석자들은 모금 행사와 관련한 논란에 대해 대체로 '오해를 불러일으킬 만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선종 참여연대 공동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이번 행사와 관련해서) 우려를 나타내는 기사를 봤을 것이다.
(언론의) 조언을 귀하게 새기겠다"고 말했다.
노회찬 의원은 "참여연대가 대기업의 경영권 편법상속 조사 발표를 이용해 후원금을 거두려고 한 것은 분명 아닐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결과적으로 '오비이락'이란 오해를 불러일으켰다는 점은 안타까운 일이므로 앞으로 시민단체나 진보정당은 이를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본지의 보도 이후 주요 포털 사이트와 참여연대 홈페이지에는 참여연대를 질타하는 의견이 쏟아졌다.
아이디 '시민'은 '참여연대 반성하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아무리 선의의 뜻을 가지고 했어도 그 과정이 오해를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며 "이는 언론에서 충분히 지적할 수 있는 문제"라고 말했다.
아이디 'jupy72'는 "기업을 비판할 줄만 알았지 정작 자신들에겐 한없이 너그러운 참여연대"라고 꼬집었으며 아이디 'dkrehdfntlv'는 "이쯤 되면 참여연대가 아니라 기업협박연대"라고 비난했다.
또 장성민 '세계와 동북아포럼' 대표(전 민주당 국회의원)는 이날 자신이 진행하는 평화방송 시사 프로그램에서 '참여연대는 부패연대인가'라는 논평을 통해 "사회.정치적 소금의 역할을 자임하고 나섰던 시민단체가 썩고 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장 대표는 "국민의 눈을 자임하고 나섰던 참여연대가 기업들에 '후원의 밤' 초청장을 발송했다.
그것도 후원회 이틀 뒤에 편법 상속 행위에 대한 조사 결과 발표를 앞두고서"라고 지적한 뒤 "이런 행위가 기업들에 협박 공갈하는 것과 뭐가 다릅니까?"라고 성토했다.
이태명.박종서 기자 chihi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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