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인재 찾아라] 한화그룹 ‥ 매년 해외 리크루팅 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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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은 해외 우수인재 확보를 위한 그룹 차원 노력의 일환으로 매년 해외 '리크루팅 투어(Recruiting Tour)'를 실시하고 있다. 한화는 IMF 사태를 계기로 한동안 해외 인재 확보를 중단해 왔으나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과정을 진행하면서 우수 인재 확보에 대한 필요성이 또다시 대두돼 2003년부터 해외 인재 확보를 정례화하고 있다.
올해까지 3회에 걸친 채용 활동을 통해 매년 20명 안팎의 해외 우수 인력을 확보하고 있다.
한화는 매년 9월 무렵 회사별로 해외 유학 경험이 있는 선배조를 선발해 해외 유명 대학에서 채용설명회를 개최하고 있다. 아직까지는 미국의 톱 20위권 학교에 국한되고 있으나 향후 대상 지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선배조는 한 팀당 약 6명으로 구성하여 동부 및 중·서부 지역 학교에 파견되고 있다.
각 지역별로 약 3주일간 20여개 학교를 방문해 유학생 및 교포 학생들을 대상으로 채용설명회를 개최하고 있다.
공식 행사는 학교별로 약 세 시간 정도 그룹 홍보 및 채용 관련 프레젠테이션을 갖고 저녁 식사 및 채용 면담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총 300여명 정도가 행사에 참석해 진지한 면담이 이루어졌으며 행사 장소는 주로 학생들의 접근성이 용이한 학교 내 강당 혹은 인근 호텔을 이용한다.
채용설명회 활동으로 수집된 면담 자료를 취합한 뒤 귀국 후 응시자들에 대한 1차 선별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약 4배수에 달하는 인원을 대상으로 12월께 2차 면접을 실시하는데 미국 현지에 거점을 두고 응시자들을 개별적으로 초청해 심층 면접을 실시하고 있다.
면접관들은 응시자들이 지망하는 해당 회사의 임원들로 통상 2인 1조로 구성된다. 이때 회사측에서도 응시자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처우 조건을 제시함으로써 응시자 또한 입사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받게 된다.
2차에 걸친 면접과 자료 분석을 통하여 최종적으로 다음 해 2월께 개별적으로 입사 통보를 하게 되는데 이때 회사와 응시자 간 마지막 처우 조건을 협의하여 회사측에서 입사 통지서를 발송하고 이를 확인·승낙함으로써 채용은 일단락된다.
한화는 개별적인 일정에 따라 해외 인재의 채용이 완료되더라도 '멘토·버디 제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원만히 적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한 주기적인 만남을 통해 소속감을 고취시키고 애로 사항을 청취하면서 계속적인 동기유발 기회를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한화는 또 매년 하절기에 10명 내외의 유수 해외 대학교 재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인턴십 제도도 실시하고 있다.
6∼8주간의 현장 체험기회 제공을 통해 향후 잠재적 채용자로서의 지원자 자질을 평가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글로벌 인재 육성에 나서 입사 3∼4년차를 대상으로 해외 전략 지역에 1년간 파견,해당국 언어와 문화 습득은 물론이고 현지 사업에 대한 시장 조사도 아울러 수행토록 하고 있다.
미국 아이비 리그(IVY LEAGUE) 대학의 MBA 과정에 입학한 직원들은 2년간 학비 전액은 물론 체류 기간 중 생활비를 지원받고 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