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캠코, 대우 매각방침 변경 ‘쉬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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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한국자산관리공사가 지난해 공사 보유주식인 45.5%중 28.3%만을 매각하고 잔여주식은 남기기로 결정했다는 것이 공식 문서를 통해 확인됐습니다.
이는 전량매각 방침속에 그간 매각계획 변경이 전혀 없었다고 주장하는 자산관리공사(캠코)의 입장을 뒤집는 것이어서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유은길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대우건설 매각 논란중 중요한 한 축은 매각 물량의 변경입니다.
채권단 주식중 50% + 1주의 매각방침이 72.1%의 전량매각 계획으로 바뀐 것에 대해 한국경제TV 등 다수 언론이 문제제기를 했으나 캠코는 시종일관 50% + 1주에서 72.1%까지의 구간에서 팔 수 있다는 입장을 바꾼 적이 없다고 주장해왔습니다.
그러나 지난해 1월11일 당시 재정경제부 장관이던 이헌재 위원장 명의로 된 자산관리공사(캠코) 보유자산 정리계획을 보면, 캠코 보유주식 45.5%중 매각대상은 28.3%로 명시돼 있습니다.
또 잔여주식인 17.2%는 매각추진후 공동매각협의회와 처분방향을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매각방향에 대해서도 50%이상이 대상이라는 문구가 있기는 하지만 전량매각까지 할 수 있다는 것을 전혀 느낄 수 없는 내용입니다.
이에 대해 캠코는 내부 문건이고 공개된 것이 아니어서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입니다.
자산관리공사 관계자
“매각한다고 오픈(공개)된게 아니고 내부적으로 공자위에 매각할 경우 이렇게 한다고 보고된 것이고 그게 언론에 공식적으로 오픈된게 아닙니다.”
그러나 이 문건은 현 김우석 캠코 사장이 배석한 가운데 당시 공적자금관리위원들이 정식 회의를 통해 의결한 것이어서 구속력 있는 사안이고 공개도 가능한 내용입니다.
그런데도 캠코는 여전히 의결사항이 아니고 변경도 가능한 내용이라고 주장합니다.
자산관리공사 관계자
“우리가 보고를 하면 (공자위)가 그렇게 알고 있겠지요. 그런데 의결사항은 아닙니다. 보고사항은 다시 의결받아 변경될 수 있는 사항이구요.”
공자위 의결사항을 슬쩍 바꿔놓고서 이에 대한 설명은 커녕 내부 보고 문건이라면서 여전히 매각방침 변경이 전혀 없다고 주장하는 캠코를 어떻게 봐야할지 의문입니다.
WOW TV NEWS, 유은길입니다.
유은길기자 egyou@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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