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결산 상장사 2005 실적 분석] 영업익 9%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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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 제조업체들은 1000원어치를 팔아 76.8원(전년 97.4원)의 영업이익을 남겼다.
부채비율은 전년대비 6.2%포인트 감소한 85.9%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12월 결산법인 534개사의 지난해 매출액은 631조8160억원으로 전년대비 3.93% 늘었지만 순이익은 47조4359억원으로 2.1% 줄었다.
그러나 삼성전자를 제외할 경우 순이익은 39조8000억원으로 5.9% 늘어났다.
영업이익은 52조1201억원으로 9.76% 감소했다.
특히 제조업체의 경우 매출액대비 영업이익률도 7.68%로 전년동기대비 2.06%포인트 감소했다.
환율이 떨어지고 유가가 급등하면서 삼성전자를 비롯해 수출 업종인 정보기술(IT)업체들의 수익성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12조원에서 8조원대로 32.9% 급감했다.
하이닉스와 LG전자의 영업이익도 각각 22.5%와 26.8% 감소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가운데 흑자기업 비율은 82.1%에서 84.3%로 높아져 기업들의 수익 위주 경영이 정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대 그룹 중에선 삼성 LG 한진 한화 금호아시아나 그룹의 실적이 부진했다.
삼성그룹은 삼성전자 때문에 순이익이 29.4% 줄었고 LG와 한진그룹도 LG전자와 대한항공 등 주력계열사의 실적 악화로 순이익이 각각 49.7% 40.2% 감소했다.
반면 현대차 SK 롯데 GS 현대중공업 그룹은 이익이 증가했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자동차와 현대제철(옛 INI스틸)의 실적이 호전되면서 순이익이 30.7% 늘었다.
SK그룹도 SK텔레콤 덕에 순이익이 12.6% 증가했다.
LG그룹에서 계열분리된 GS그룹은 매출액이 5조9257억원으로 36.82% 늘어 10대그룹 가운데 매출 증가세가 가장 높았다.
코스닥 상장사들도 매출은 늘었지만 수익성은 나빠졌다.
831개 기업의 지난해 매출액은 61조6398억원으로 전년도의 58조7059억원에 비해 5%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3조2000억원에 그쳐 전년도의 3조5045억원에 비해 8.7% 줄었다.
순이익은 무려 29.8% 줄어든 1조4209억원에 그쳤다.
특히 벤처기업들의 실적 악화가 두드러졌다.
384개 벤처기업들의 매출액은 전년대비 8.9%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32.3% 줄었다.
반면 435개 일반기업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3.7%와 1.7% 증가했다.
창투사들의 실적 개선도 두드러졌다.
박성완·김태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