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그룹이 택배업에 진출한다. 최헌기 동부건설(주) 물류부문 사장은 3일 기업브랜드 ‘동부익스프레스’ 출범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중견 택배업체 한 곳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택배업 진출할 계획”이라며 “(여러 업체에서) 인수 제안이 들어오고 있다”고 밝혔다.동부건설 물류부문은 이를 위해 (주)한진 출신의 정주섭 부사장과 최시영 상무 등을 잇따라 영입하는 등 택배업 진출을 위한 준비를 벌이고 있다. 최 사장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국에 택배 터미널로 활용할 수 있는 땅을 다수 확보하고 있다”며 “택배시장 ‘빅4’의 점유율이 50% 이하인 만큼 지금 시장에 진출하더라도 늦지 않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 사장은 또 기업브랜드 출범에 맞춰 중국 등 해외 물류시장에도 뛰어 들겠다고 밝혔다.그는 “해외사업은 육상운송 보다는 톈진 닝보 등 확장중인 항만터미널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1971년 동부고속이란 이름으로 창립돼 2000년 동부건설과 합병한 동부건설 물류부문은 현재 운송·하역 고속버스 렌터카 등의 사업을 벌이고 있다.부산 인천 등 국내 항만에 모두 22개의 선석을 확보하고 있으며 올해 매출 목표는 4100억원이다.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